차 부딪히더니 주머니 '뒤적'…"안경값 25만원 줘" 노인, 알고보니[영상]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사진=한문철 TV 캡처

차에 부딪혀 안경알이 빠졌다며 돈을 요구한 노인이 사실은 의도적으로 차에 접근한 것으로 밝혀져 비난을 사고 있다.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최근 '신종 안경치기? 차에 부딪혀 안경알이 빠졌다는 노인, CC(폐쇄회로)TV 확인해봤더니 놀라운 장면이 찍혀있었습니다'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제보한 A씨는 당시 어머니를 조수석에 태우고 서울 용산구의 한 좁은 주택가 골목길을 오르고 있었다. 그런데 한 노인의 옆을 지나는 순간 '쿵' 하고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

A씨는 차량을 피할 공간은 충분했던 것 같았다고 생각하면서도 일단 놀란 마음을 다잡고 차에서 내려 노인에게 다가갔다.

노인이 "부딪힌 충격으로 안경알이 빠졌다. 몸은 괜찮으니 안경 수리비를 달라"며 25만원을 요구했다는 게 A씨 얘기다. 이에 A씨는 보험 처리 대신 바로 25만원을 건넸다.

그러나 이후에도 계속 석연치 않은 기분이 들었고 사고가 난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며칠 후 구청을 찾아가 CCTV를 확인했다.

CCTV 영상에는 이 노인이 A씨의 차가 올라오자 차를 피하는 게 아니라 일부러 옆으로 붙어 왼쪽 팔꿈치를 쾅 부딪친 뒤 바닥으로 엎어지는 장면이 담겼다. 바로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 바닥에 두는 듯한 모습도 찍혔다.

A씨는 "내가 그냥 넘어가면 또 누가 이런 일을 당할 것 같아 사기 혐의로 경찰에 신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 역시 상습범일 것이라 의심했다.

누리꾼 중 한 명은 "아주 자연스러운 행동으로 봐서 상습적인 것 같다. 다만 운전자분도 좁은 골목에서는 가급적 천천히 운전했으면 한다"고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