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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세라핌-뉴진스-아일릿, '하이브 걸그룹 삼각편대’가 뜬다

머니투데이
  • 윤지훈(칼럼니스트) ize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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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2.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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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하이브 걸그룹 삼각편대’가 뜬다. 드라마틱한 성장 서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르세라핌, K-팝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뉴진스, 그리고 무한한 잠재력의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이 그 주인공이다.




각 레이블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해 완성도 높은 음악과 다양한 색깔의 아티스트를 끊임없이 선보이고 있는 하이브 레이블즈의 걸그룹 3팀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방탄소년단,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등 인기 보이그룹이 다수 포진한 하이브 레이블즈의 막강 라인업에 걸그룹 르세라핌과 뉴진스에 더해 아일릿이라는 걸출한 신예가 가세하면서 가요계에 또 한 번 지각변동이 일어날지 주목된다.


르세라핌, 사진=쏘스뮤직
르세라핌, 사진=쏘스뮤직


# 르세라핌 성장 서사 ‘주체적 메시지의 힘’



쏘스뮤직의 르세라핌은 ‘음악, 퍼포먼스, 메시지’ 3박자 황금비율을 추구하며, K-팝 걸그룹 서사를 선도하고 있다. ‘IM FEARLESS(두렵지 않음)’의 애너그램(문자의 배열을 바꾸어 새로운 단어나 문장을 만드는 것)으로 지은 팀명의 르세라핌은 지금 국내를 넘어 세계로 향하는 중이다.


지난 2022년 데뷔한 르세라핌은 ‘걸그룹 퍼포먼스 최강자’로 불리며 그간 글로벌 주요 차트에서 계단식 성장을 거듭했다. 이들의 미니 2집 ‘안티프래자일(ANTIFRAGILE)’과 정규 1집 ‘언포기븐(UNFORGIVEN)’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인 ‘빌보드200’에서 각각 14위, 6위에 자리했다. 최근 발표한 이들의 미니 3집 타이틀곡 ‘EASY’는 미국 아이튠즈, 스포티파이에서 팀 자체 최고 성적을 내고 있다. 이러한 추세라면 르세라핌의 빌보드 메인 송차트 ‘핫100’ 진입도 기대해볼 만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르세라핌의 괄목할 만한 성장세는 이들의 음악을 관통하는 고유의 서사와 맞물려 있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프로젝트 그룹으로 먼저 데뷔했던 사쿠라와 김채원, 2018년 방영된 ‘프로듀스48’에 출연했던 허윤진, 15년간 발레를 전공한 카즈하와 마지막 극적으로 합류한 막내 홍은채 등 멤버들 한 명 한 명 독특한 이력과 서사로 자신들의 음악을 브랜딩해가는 ‘스토리텔러’다.


‘세상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는 자기 확신’(미니 1집 ‘피어리스’)과 ‘시련 앞에서도 더 단단해지겠다는 다짐’(미니 2집 ‘안티프래자일’)은 그래서 더욱 극적으로 다가왔고 대중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여기에 ‘우리만의 길을 가겠다’(정규 1집 ‘언포기븐’)라는 독기가 ‘불안과 고민’(미니 3집 ‘EASY’)마저 돌아볼 줄 아는 ‘용기’로 치환되며 이들 서사가 완성되고 있다. 르세라핌 음악이 지닌 주체적 메시지의 힘이다.


자신들의 서사를, 요즘 뜨는 글로벌 팝 시장의 다채롭고 트렌디한 훅으로 친근하게 풀어내는 점도 르세라핌의 강점이다. 이들은 힙합과 펑크의 결합(‘언포기븐’)부터 저지 클럽(‘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 트랩(Trap) 장르의 알앤비(R&B) 스타일(‘EASY’)까지 매 음반 장르 확장을 시도 중이다.


뉴진스, 사진=어도어
뉴진스, 사진=어도어


# ‘이지 리스닝’과 ‘보는 음악’ 개척한 뉴진스


어도어의 뉴진스는 어느새 정형화 되어버렸던 K-팝의 문법을 벗어나 그야말로 ‘뉴 월드’를 개척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K-팝의 세계화를 이끌었다면, 뉴진스는 K-팝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뉴진스 음악이 새롭게 느껴지는 이유는 주술적인 훅(hook)과 높은 음압으로 대표되는 기존 K-팝 사운드의 전형성을 벗어났다는 데 있다. ‘차분한(chill)’ 느낌을 주는 UK 개러지나 잘게 잘린 비트 중심의 볼티모어 댄스뮤직을 기본 골격으로 하면서 재즈적인 화성과 선율, 멜로디 랩을 덧대 조금 더 세밀하고 몽글몽글한 ‘뉴진스 만의 팝’, ‘뉴진스 만의 이지 리스닝’을 만들어냈다.


짧은 노래 길이와 반복되는 훅 등은 틱톡 같은 숏폼 플랫폼에도 최적화돼 있다. 이를 적극 활용한 뉴진스는 1980년대 MTV 시대 이후 ‘보는 음악’의 최전선으로도 나아갔다. 아이폰, 코카콜라, 맥도날드, 파워퍼프걸 같은 대중친화적인 생활밀착형 글로벌 브랜드들이 뉴진스 음악과 실시간으로 동기화된다. 뉴진스라는 음악과 브랜드는 ‘영롱하고, 신비롭고, 아련한 느낌’의 미학적 대명사로 각인되고 있다.


이러한 뉴진스의 차별성이야말로 지난해 별다른 프로모션 없이도 이들이 미국과 일본 현지에서 신드롬을 일으킨 배경이다. 뉴진스는 미국 최대 음악축제 ‘롤라팔루자’에서 이 음악들을 밴드 라이브로 구현해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이들의 미니 2집 ‘겟 업’은 지난해 미국에서 다섯 번째로 많이 팔린 실물 음반으로 기록됐다. 이는 K-팝 여성 아티스트 음반 가운데 최고 순위이자, 여성 아티스트 통틀어서는 1위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의 ‘1989 (Taylor’s Version)’ 다음으로 높은 순위다. ‘빌보드 뮤직 어워드(BBMAs)’에서도 뉴진스는 K-팝 아티스트 중 데뷔 후 최단기간(1년 4개월)에 수상했다.


아일릿, 사진=빌리프랩
아일릿, 사진=빌리프랩


# ‘5세대 샛별’ 아일릿…10대만의 참신한 매력 기대


오는 3월 25일 데뷔하는 빌리프랩의 신인 걸그룹 아일릿(I'LL-IT)은 르세라핌과 뉴진스로 이어진 하이브 레이블즈 걸그룹 성공 계보의 한 자리를 차지할 전망이다.


아일릿은 지난해 6~9월 JTBC에서 방송된 빌리프랩의 걸그룹 서바이벌 프로그램 ‘알유넥스트(R U NEXT?)’를 통해 결성된 5인조다. 멤버인 윤아, 민주, 모카, 원희, 이로하 모두 수려한 외모로 ‘전원 비주얼 센터 그룹’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인기를 응축하고 있다.


팀 명은 자주적이고 진취적인 의지(I WILL)와 특별한 무언가를 의미하는 대명사(IT)를 결합해 만들어졌다. ‘두 단어 사이에 들어갈 동사에 따라 무엇이든 될 수 있고, 무엇이 될지 기대되는 잠재력을 지닌 그룹’이라는 뜻이다.


이들의 잠재력은 멤버들이 서바이벌에서 보여준 무대를 통해 짐작할 수 있다. 이들은 ‘알유넥스트’ 방영 당시 ‘Dream comes true’(S.E.S), ‘Tell Me’(원더걸스), ‘Bang!’(애프터스쿨) 등 선배 걸그룹의 세대별 대표곡을 각각 재해석하며 5인 5색 매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원희와 민주는 르세라핌의 ‘FEARLESS’, 모카와 윤아는 뉴진스의 ‘Attention’, 이로하는 엔하이픈의 ‘Given-Taken’을 색다르게 풀어내면서 향후 아일릿 완전체가 어떤 개성과 퍼포먼스를 선보일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데뷔 일자와 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앨범 프로듀싱에 참여했다는 정보 이외에 아일릿의 콘셉트나 음악에 관한 이야기는 아직 공개된 바 없다. 그럼에도 이들은 글로벌 팬덤 라이프 플랫폼 위버스(Weverse) 커뮤니티와 첫 리얼 버라이어티 ‘아일 라이크 잇(I'LL LIKE IT!)’, 틱톡 콘텐츠 등으로 또래들과 소통하며 이미 상당한 팬덤을 확보했다.


검증된 실력과 스타성, 10대 특유의 통통 튀는 매력과 ‘귀염뽀짝’한 이미지가 긍정적인 시너지를 일으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르세라핌, 뉴진스와 결이 다른 아일릿의 참신한 아이덴티티가 예상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미국의 음악 전문 매체 그래미닷컴은 일찌감치 아일릿을 ‘올해 주목해야 할 K-팝 신인’ 중 한 팀으로 지목했다. “마침내 간절히 바랐던 데뷔를 하게 돼 정말 기쁘고 설렌다. 녹음, 뮤직비디오 촬영 등을 하면서 한층 성장한 것 같다”고 입을 모은 아일릿이 어떠한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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