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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이어 전임의·인턴도 떠난다…3월 의료대란 불가피

머니투데이
  • 김도윤 기자
  • 구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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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2.2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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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정부의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 정책에 반대하는 대한의사협회(의협) 산하 전국 16개 시·도 의사들이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용산 대통령실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2024.2.2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정부와 의사단체의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면서 오는 3월 의료대란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미 전국 주요 병원에서 전공의가 대거 자리를 비우며 의료현장의 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임의와 신입 인턴의 이탈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의료현장에 남은 일부 의료진의 업무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어 우리 의료 시스템이 곧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단 우려도 고개를 든다.


2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최근 전국의 주요 대학병원에서 신입 인턴의 임용 포기 선언이 속출하고 있다.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수련의로 일할 신규 인턴마저 줄줄이 임용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의료공백 부담이 한층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최근 부산대병원과 충남대병원, 충북대병원, 전남대병원, 제주대병원, 단국대병원, 순천향대 천안병원 등에 입사 예정이던 신규 인턴들이 대거 임용포기서를 제출했다. 전국 주요 대학병원이 전공의 공백으로 일손 부족에 시달리는 가운데 신규 인턴 충원까지 어려워지면 의료대란이 악화할 수 있다.

더구나 전공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는 전임의들도 의료현장을 떠나겠단 목소리를 내고 있어 우려가 크다. 전임의는 전공의가 이탈한 뒤 응급 수술 현장 등을 지키고 있는 핵심 인력이다. 하지만 일부 대학병원에선 근무 중인 전임의의 절반 이상이 근로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단체 행동 조짐이 보인다. 오는 3월 각 병원에서 계약이 만료되는 전임의들이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대거 현장을 떠날 경우 의료대란 사태는 파국으로 치닫을 가능성도 있다.

이미 전국 주요 병원에선 전공의 이탈로 응급 환자 병상 배정 대기와 진료 차질이 발생하는 등 의료공백 여파가 나타나면서 환자 불편이 커지고 있다. 수술 또는 진료 취소 등 환자 피해 접수 사례도 계속 늘고 있다.


정부는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의 현장 복귀를 강하게 요청하고 있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2일까지 주요 94개 병원 소속 전공의의 약 78.5%인 8897명이 사직서를 제출했고, 7863명(69.4%)이 근무지를 이탈했다. 보건복지부는 현재까지 전공의 7038명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다. 이 중 5976명에 대해 소속 수련병원으로부터 '업무복귀 불이행 확인서'를 받았다.

정부는 앞서 전공의 집단이탈과 관련해 보건의료 재난경보 단계를 최상위인 '심각'으로 격상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차원에서 대응하기로 했다.

의사단체는 정부가 의대 증원 정책을 강행할 경우 끝까지 저항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전국 의사 대표자 확대 회의'를 열고 정부의 의대 증원 계획을 비판하며 향후 투쟁 전략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은 이날 의대 증원 규모 '2000명'을 변함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의대 증원 2000명 확대 계획과 관련해 규모를 줄이는 타협은 없을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구체적인 대학별 의대 증원 수는 오는 3월 4일까지 전국 의대에서 의견을 받아 교육부에서 결정할 계획이다.

전국 의과대학 교수협의회는 정부와 의사단체를 중재하겠다며 지난 24일 "의대 교수들은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의료정책이 결정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전국의 의과대학 교수들은 필수 불가결한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계속 일선에서 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하루빨리 전공의와 학생들이 절망에서 벗어나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고 다시 환자에게 돌아오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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