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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회수 어쩌나...벤처펀드 만기 8조, 받아줄 세컨더리펀드 2조

머니투데이
  • 김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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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2.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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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올해 8조원이 넘는 벤처펀드의 만기가 몰리면서 중간회수 시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이를 받아줄 세컨더리 펀드의 규모는 약 2조원 수준이다. 실제 투자를 집행하고 남은 드라이파우더(미소진 투자금)을 고려하면 그 규모는 더욱 작을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형성된 매수자와 매도자 간 가격 눈높이 차이는 거래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 이런 상황에서 매수자와 매도자가 소통하며 원화하게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27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이달부터 연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벤처펀드 수는 총 351개, 펀드 약정액은 약 8조4531억원에 달한다. 역대 최대규모다. 2010년대 중반 정부의 벤처기업 육성 정책으로 급격히 늘어났던 벤처펀드들이 통상 운용 기간인 6~8년을 거쳐 만기를 맡았다.

만기가 도래한 벤처펀드는 엑시트(자금회수)에 들어간다. 주요 엑시트 수단은 구주 매각이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VC협회)에 따르면 벤처캐피탈(VC)들은 포트폴리오 중 40~50%를 구주 매각으로 회수한다. 이른바 중간회수 시장이다. 최근 수년간 기업공개(IPO) 시장이 좋지 않았던 만큼 올해 구주 매각을 통해 회수해야 하는 포트폴리오들도 그만큼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구주 중심으로 투자하는 세컨더리 펀드 규모는 2조원대에 그친다. 중기부에 따르면 현재 만기가 남은 세컨더리 펀드 수는 158개, 펀드 약정액 규모는 2조7899억원이다. 실제 그동안 투자가 집행된 걸 감안하면 실제 남은 금액은 더 작을 것으로 보인다.


구주 공급이 수요을 웃돌면서 매수자 우위 시장이 형성됐다. 매도자 입장에서는 헐값에라도 구주를 매각해야 하지만 2010년대 후반부터 2020년대 초반까지 이어진 벤처투자 호황기 높은 몸값에 투자한 포트폴리오들의 가격을 깎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지리한 협상을 거쳐야 한다.

시장에서는 구주 거래 플랫폼의 필요성이 나온다. 구주 거래는 주로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진행된다. 그러다 보니 매도자들은 받아볼 수 있는 매수가격 제안이 제한적이고, 매수자 역시 담을 수 있는 구주에 한계가 있다. 정보 비대칭성에 비효율적인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구주 거래 플랫폼 구축을 위한 노력이 없었던 건 아니다. 현재 중기부와 VC협회가 구주 거래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지만, 사실상 유명무실이다. 세컨더리 펀드를 운영 중인 VC 심사역은 "일반적으로 충분히 수요가 있는 구주가 플랫폼까지 매물로 나온다고 생각하기 어렵다"며 "결국 플랫폼에 올라온 구주에 대한 신뢰도는 낮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구주 거래 플랫폼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시스템적인 측면에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VC업계 관계자는 "무엇보다 신뢰있는 거래 기반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적정한 매수자와 매도자를 매칭할 수 있는 충분한 데이터베이스(DB)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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