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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규제 더는 필요하지 않아"…홍콩, 10년 규제 싹 푼다

머니투데이
  • 윤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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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2.2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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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이 부동산 침체에 맞서 부동산 규제를 철폐하고 관광 활성화를 위해 예산을 추가 투입한다. 홍콩 정부는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홍콩의 국제적 위상을 되살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부양에 나서는 모양새다.

2022년 홍콩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서 사람들이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2022년 홍콩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서 사람들이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27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폴 찬 홍콩 재무장관은 이날 예산안 연설을 통해 부동산 경기 침체 극복 및 경기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그 일환으로 찬 장관은 부동산 투기 억제를 위해 실시했던 부동산 안정화 조치들을 즉시 폐지한다고 밝혔다. 홍콩은 지난 10여년 동안 부동산 과열을 막기 위해 외국인이나 유주택자가 주택을 매입할 때 인지세를 부과해 왔다. 예컨대 비거주자가 홍콩에서 주택을 구입하면 15%의 인지세를 물어야 한다. 거주자라도 주택을 소유했다면 추가 주택을 구입할 때 7.5% 인지세를 물어야 한다. 또 2년 안에 부동산을 팔면 특별 인지세가 추가된다.

그러나 찬 장관은 이런 규제가 현재 경제 및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더는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홍콩의 지난달 주택 가격은 9개월 연속 하락해 2016년 이후 7년 만에 최저로 떨어진 상태다. 찬 장관은 부동산 대출 요건이 완화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홍콩 통화당국은 이날 오후 별도의 발표를 내놓을 예정이다.

아울러 찬 장관은 관광 활성화를 위해 10억홍콩달러(약 1706억6000만원)을 투입하겠다고 했다. 드론쇼나 불꽃놀이를 매월 개최하고 아트 페어나 골프 경기 등 대형 행사들을 유치한다는 것. 자금은 내년부터 숙박요금의 3%에 해당하는 숙박세를 부활시켜 조달한단 계획이다. 홍콩 관광업은 중국 본토 방문객에 75% 넘게 의존하는데, 최근 춘제 연휴 약 120만명의 중국 본토 방문객이 홍콩을 여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140만명에 여전히 못 미친다.


MIB증권의 소니자 리 애널리스트는 이번 깜짝 발표로 부동산과 여행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봤다. 실제로 이날 홍콩 증시에서 부동산 개발회사인 신세계발전(New World Development)과 항기조업부동산(Henderson Land Development)은 7% 넘게 급등 중이다.

이번 조치는 홍콩에서 국가보안법으로 표현의 자유가 약화되고 중국 경제 부진에 따른 주가 폭락으로 국제적 위상이 전과 같지 않다는 평가가 확산하는 가운데 나왔다. 홍콩은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시총 순위에서 인도에 밀려나기도 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패트릭 웡 애널리스트는 "투자자와 해외 구매자들에게 추가 부담을 없애는 건 홍콩 부동산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번 감세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단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10월 홍콩 정부는 외국인과 유주택자의 주택 구입 시 부과하는 인지세율을 절반으로 인하했지만 실질적인 시장 활성화 효과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찬 장관은 올해 홍콩 경제가 복잡하고 변화무쌍한 글로벌 환경 속에서 2.5~3.5%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경제 회복 모멘텀을 강화하기 위해선 중대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8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3.2% 정도를 가리키리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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