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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약 강자' 노보도 1.9조 빅딜…'분자접착제' 뭐길래

머니투데이
  • 홍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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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2.2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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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TPD(표적단백질분해) 시장 규모 및 분자접착제 관련 시장 규모. /사진=윤선정 디자인기자
'비만약 강자' 노보 노디스크가 '1조9500억원 빅딜'을 체결하며 TPD(표적단백질분해) 치료제 분야에 진출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네오모프의 분자접착제 플랫폼을 바탕으로 TPD 신약을 연구·개발할 계획이다. 단백질 간 '본드' 역할을 하는 분자접착제는 약물 개발이 어려운 타깃의 신약 개발 가능성을 높이는 TPD 기술의 주요 모달리티(작용기전)다. 이미 빅파마가 시장에 진입한 가운데, 대웅제약 (103,700원 ▼600 -0.58%)·일동제약 (13,720원 ▼190 -1.37%)·SK바이오팜 (78,300원 ▼1,200 -1.51%) 등 국내 기업도 분자접착제 기반 TPD 신약 연구에 적극적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당뇨·비만 치료제 '위고비' 개발사 노보 노디스크는 최근 미국의 TPD 기술 개발사 네오모프와 14억6000만달러(1조 9500억원) 규모의 공동개발·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노보 노디스크는 심장 대사 및 희귀질환에 대한 연구 데이터와 네오모프의 독자적인 분자접착제 플랫폼을 결합해 새로운 치료 분야를 확장하겠단 방침이다. 난치성 질병 치료 효과를 높이는 TPD 신약을 향한 주목도가 큰 상황에서 분자접착제 기술을 활용, '언드러거블(기존 약물 적용이 어려운) 타깃'을 노린 신약 개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TPD는 질병의 원인인 단백질을 분해시켜 없애는 약물이다. 사람의 질병은 보통 3000여개의 단백질로부터 발생하는데, TPD는 질병을 일으키는 표적 단백질 자체를 제거한다. 표적 단백질에 붙어 기능을 '억제'하는 표적치료제 대비 치료 효과가 더 뚜렷하다고 알려져있다. TPD를 유도하는 화합물은 분자접착제와 프로탁(PROTAC)으로 나뉜다. 분자접착제는 상호작용하지 않는 단백질이 서로 가깝게 붙을 수 있게 돕는 일종의 단백질 '본드' 역할을 하는데, 프로탁 구조와 비교했을 때 분자 크기가 작아 약물 접합성이 더 뛰어나다. 이 같은 단백질 간 결합은 질병에 저항하는 생물학적 활동을 촉진, 암처럼 까다로운 질병의 새로운 치료법을 찾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빅파마는 이미 분자접착제 기반 TPD 신약 개발에 적극적이다. MSD는 프록시젠과 분자접착제 개발 및 상업화 관련 약 3조원 규모의 계약을 맺고 프록시젠의 분자접착제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신약을 개발 중이다. TPD 약물 개발 초기부터 투자 중인 로슈는 TPD 플랫폼을 가진 몬테로사 테라퓨틱스와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포함 약 2조원 이상 규모로 암과 신경질환을 타깃 하는 분자접착제 개발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피어스파마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대형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은 지난 13일 AI(인공지능) 기반 TPD 신약 발굴 기업 반트AI와 분자접착제 발굴 관련 약 9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기도 했다.

국내 기업도 시장 진출에 뛰어들었다. 일동제약그룹의 아이리드비엠에스는 지난 27일 유럽종양학회 표적항암요법 학술대회(ESMO TAT 2024)에서 독자 개발한 분자접착제 'IL2106' 관련 연구성과를 공개했다. IL2106은 암 유발과 연관성이 있는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단백질 CDK12에 작용한다. CDK12는 난치성 암세포의 성장 및 전이 등에 영향을 미치는데, IL2106은 CDK12에 결합해 활성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웅제약은 국내 단백질분해 신약기업 핀테라퓨틱스와 공동연구 MOU(업무협약)를 체결하고 개발 중이다. 핀테라퓨틱스는 자체 개발한 새로운 분자접착제 발굴 플랫폼 '핀글루'(PinGLUE) 등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항암 TPD 신약 등을 공동연구하고 상업화할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은 미국의 R&D(연구·개발) 자회사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구 프로테오반트)를 통해 관련 사업에 나서고 있다.

분자접착제 발굴 플랫폼 '모페드'(MOPED)를 활용해 '베스트 인 클래스'(계열 내 최고신약)와 '퍼스트 인 클래스'(계열 내 최초신약) 분해제를 개발 중이며, 현재 전임상 단계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TPD와 RPT(방사성의약품 치료제) 관련해선 연내 세부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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