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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저PBR 상승→조정→상승"…'K밸류업' 실망 이르다?

머니투데이
  • 김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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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3.03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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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정부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미지근하다. 2월26일 정책 방향 공개 이후 당일과 2월27일 코스피(유가시장)가 연 이틀 하락했다. 시장의 실망이 드러난 대목이다. 그러나 아직 예단하기는 이르다는게 업계 의견이다. 우리가 벤치마킹하고 있는 일본의 경우도 지난해 초 정책 발표 이후 시장이 본격적으로 반응하기까지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일본도 저PBR 기업 상승했다 조정…지금은 닛케이 4만 바라봐


지난달 29일 기준 일본 니케이 지수는 3만9200선을 상회했다. 2월27일 한때 3만9426을 찍고 최고기록을 다시 썼다. 2월22일 장중 최고가 3만9156을 기록하며 이른바 '버블경제' 시절인 34년전 기록을 경신했고 이제는 사상 최초 4만 돌파도 기대 중이다.


일본의 이 같은 증시 호황은 엔저 장기화로 인한 수출 기업 실적 개선과 함께 지난해 초 본격 공개돼 일본 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던 '중장기 기업 가치 증진을 위한 방안'의 영향이다.

회사 경영진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달성하게 하고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재무제표 기반의 자본비용과 수익성을 더 많이 고려하며 경영 의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목표를 가진 정책이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해당 정책 참여 기업 및 검토 기업을 거래소 홈페이지에 공시하도록 하고 우리의 코스피200과 유사한 프라임 마켓 상장 조건과도 연계시키는 내용으로 정책을 설계했다. 공시가 자율인 우리보다 다소 강제성을 띈다.

KB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1월10일 일본 정부가 PBR(주가순자산비율) 1배 이하 기업들을 대상으로 '자본 효율성 개선방안' 제출을 요구한 시점부터 PBR 0.2배 이하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이후 2023년 1월 중순부터 약 한 달 반후인 3월초까지 △PBR 0.6배 기업은 연초대비 10~12% △PBR 0.6~1배 기업은 5~10% 주가가 올랐다는 의견이다.


그러다 같은해 3월 9일 이후 조정이 시작됐다. PBR 0.2배 이하 기업들의 낙폭이 가장 컸다. 3월31일 '프라임 및 스탠다드에 상장된 3300개사에 '저평가 요인 분석과 개선방안 요구' 정책이 추가 발표된 이후 다시 상승장이 시작, 현재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지난해 일본 경우의 '압축판'…적절한 시기 후속 조치 발표돼야


우리 역시 1월25일 정책 방향 공개 이후 PBR 0.2배 이하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게 증권업계의 설명이다. 이후 2월26일 발표 전까지 저 PBR 기업들이 코스피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2월26일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이 나오고 주가가 조정을 받는 것 역시 일본과 유사하다.

다만, 증권업계는 일본에서 정책 방향 발표 이후 2~3개월 동안 진행됐던 현상이 우리나라는 1개월 내로 압축적으로 나타난다고 본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3월말 정책 발표 이후에도 10월 '기업가치 개선 기업 리스트 공개 및 주주 소통 강화방안 초안 공개'를 발표하고 올해 1월 실제로 해당 정책을 실행하는 등 후속 조치를 지속적으로 취하고 있다.

우리도 상반기 중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올해 안에 기업가치 제고 자율공시 및 밸류업 지수 개발을 하기로 하는 등의 후속 조치가 계획돼 있다. 적절한 시기에 시장에 나타날 수 있는 조정을 반등시킬 방안들이 꾸준히 검토돼야 한다는 것이 투자업계 의견이다.

김종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에 비해 한국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더 빠르게 정책을 만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본의 좋은 정책을 벤치마킹 하면서 보완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증권사 한 관계자는 "인센티브 위주인 우리보다 일본 정책이 강제성을 띄는 점이 정책 집행 과정에서 변수가 될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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