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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부러져 '미끌'…세계 첫 민간 달 착륙선, 6일만에 '깊은 잠'

머니투데이
  • 박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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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2.2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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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달 착륙선 오디세우스가 지구로 전송한 사진. 22일 달 표면에 착륙을 시도하면서 촬영한 장면이다. /사진=인튜이티브 머신스
민간 우주기업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한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달 착륙선 '오디세우스(노바-C)가 착륙 이후 6일만에 긴 동면에 들어간다. 착륙 과정에서 미끄러지면서 전력 충전에 문제가 생겼지만 1차 임무는 거의 완수한 상태다.


미국 우주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2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오디세우스가) 몇 시간 내로 휴면 상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앞서 22일 오후 5시 24분(현지시간) 오디세우스는 민간 기업이 쏘아올린 탐사선으로서는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했다. 예상 착륙 시간에서 10분 정도 지난 후에 희미한 신호가 잡히면서 인튜이티브 머신스 측은 "착륙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착륙 다음날인 23일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X(전 트위터)'를 통해 "오디세우스는 건강하게 살아있다"며 "태양열을 통한 전력 충전, 원격 측정 등이 원활한 상태"라고 다시 한번 성공을 확인했다.

하지만 목표 착륙 지점이었던 달 남극 분화구 '말라퍼트A'에서 약 1.5km 떨어진 지점에 하강하며 표면 높이를 계산하는 데 오류가 생겼다. 예상 속도보다 더 빠르게 하강하면서 표면과 강하게 부딪혔고 그 과정에서 다리 하나가 부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착륙 직후엔 똑바로 서 있던 몸체가 점점 미끄러지면서 최종적으론 표면에서 약 30도 기울어진 채로 착륙했다. 팀 그레인 인튜이티브 머신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레이저 거리 측정기가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비스듬히 누운 자세로 표면에 닿게 되면서 태양열 충전에 문제가 생겼다. 착륙선이 활동하려면 태양 전지판을 통해 햇빛을 모으고 전력을 생산해야하는데 각도가 틀어진 탓에 햇빛을 받기 어려워졌다. 이에 착륙 후 9~10일 간 활동할 예정이었던 오디세우스는 착륙 6일만에 겨울잠에 들게 됐다.

예상보다 일찍 휴면 상태에 들어갔지만 목표했던 임무는 대부분 완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레인 CTO는 "오디세우스가 착륙 후 350MB(메가바이트)에 달하는 과학적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했다"고 밝혔다. 오디세우스가 착륙 중 촬영한 달 표면의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오디세우스에는 미국 우주항공국(NASA)이 달 관측을 위해 실은 관측 장비(탑재체) 6개가 실려있다. NASA는 오디세우스에 실린 6개 관측 장비 중 5개 장비가 모두 착륙 후 관측 데이터를 보냈다고 밝혔다. 빌 넬슨 NASA 부국장은 28일 별도 기자회견을 열고 "오디세우스는 NASA의 관점에서 볼 때 성공한 것"이라고 평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기온이 뚝 떨어져 매우 추운 '달의 밤(lunar night)'을 무사히 보낼 경우 오디세우스를 재가동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달의 낮과 밤은 2주를 주기로 바뀐다. 혹독한 밤을 문제없이 지낸다면 14일 후에는 다시 낮이 찾아와 태양열을 충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26일엔 휴면 상태였던 일본의 달 착륙선 '슬림(SLIM)'도 2주 간의 동면 후 태양열이 충전되면서 다시 깨어났다. 이에 비춰봤을 때 오디세우스도 2주 후 달의 낮이 찾아오면 다시 잠에서 깨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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