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변 시·군 기후동행카드 참여에 경기 협조 반드시 필요" 재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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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경기도가 '기후동행카드' 참여 여부는 시·군의 자율 결정 사항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일선 시·군의 기후동행카드 사업 참여엔 경기도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윤종장 시 도시교통실장은 29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현재 경기도와 시·군은 대중교통 운송손실을 분담하고 있어 도 차원의 지원 없이는 재정이 열악한 시·군에선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부담스러워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경기도 버스에 적용되는 교통카드 시스템은 광역단체 차원에서 일괄 운영하는 것으로 시·군에서 변경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28일) 경기도는 경기도의 비협조로 도내 시·군이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주저한다는 서울시의 주장과 관련해 경기도의 협조 사항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 경기도 시·군이 기후동행카드에 참여할 경우 시 예산 60%를 지원한다는 서울시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서울시는 시군에서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요청하는 경우 서울시와 시·군이 운송손실금을 분담하는 것을 전제로 협의하고 있다"며 "경기 시·군 참여 시 적용되는 운송기관 범위가 서울이 많기 때문에 서울시 예산이 최소 60% 투입되는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시는 지난 9월 기후동행카드 사업을 발표한 이후 하나로 연결된 수도권 전체에서 무제한 교통권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인천시 등 수도권 교통기관과 재정을 분담하는 것으로 협의해 왔으나, 경기도는 이에 응하지 않아 경기 일선 시·군에서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요청해 업무협약을 맺고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시는 경기 김포시, 과천시, 군포시와 기후동행카드 업무협약을 맺은 상태다.

윤 실장은 "경기도의 비협조로 일선 시·군에서 기후동행카드에 참여하지 못한다면 결국 경기도 주민은 더(The) 경기패스밖에 이용할 수 없어 선택권과 혜택에서 배제될 수밖에 없다"며 "경기도는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결단하고, 동시에 일선 시·군에 대한 기술적, 재정적 지원 여부를 정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