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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0원vs30000원…인플레이션이 몰고온 '버거 양극화'

머니투데이
  • 이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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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3.0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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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0원vs30000원…인플레이션이 몰고온 '버거 양극화'
29일 서울 중구의 한 노브랜드 버거 매장 앞으로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노브랜드 버거에서 판매하는 30여종 제품 가격을 3.1%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영향으로 버거 시장에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고물가로 지갑이 가벼워진 소비자들은 주로 값싸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을 찾는다. 반대로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더 좋은 재료로 만든 프리미엄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로 나뉜다. 업계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버거 시장의 양극화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노브랜드 버거는 올해 1~2월 세트 메뉴 기준 5000원 이하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른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메뉴군의 매출 신장률은 중간 가격대(5000~7000원대) 메뉴군(4%) 대비 4배 이상 높다. 주요 메뉴는 단품 2900원 세트, 4900원 정도인 그릴드불고기, 짜장버거 등 2종 이다.

눈에 띄는 건 8000원 이상의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량도 같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노브랜드 버거는 페퍼로니피자 치킨, 미트마니아, 트리플 베이컨 등 8000원 이상 프리미엄 메뉴의 1~2월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7% 늘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경기불황으로 실속 소비를 중시하면서도, 독특한 맛과 비주얼 등 가치 있는 경험을 즐기는 구매 행태가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버거 업체들도 저렴한 제품과 고급화 전략을 동시에 구사하며,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GRS가 지난달 29일 부터 선보이는 '왕돈까스버거' 신제품은 단품 7500원, 세트 9400원 짜리다. 비교적 높은 가격에도 독특한 제품 기획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2900원vs30000원…인플레이션이 몰고온 '버거 양극화'

버거 하나에 2만~3만원에 달하는 미국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들도 여전히 인기다. SPC가 운영하는 쉐이크쉑은 지난 1월 서울 여의도 IFC몰에 27번째 매장을 냈다. bhc그룹은 미국 서부 샌프란시스코를 대표하는 버거 슈퍼두퍼 사업권을 따내 지난해 11월 글로벌 1호점을 서울 강남에 냈고 현재 3개 매장을 운영중이다. 파이브 가이즈는 지난달 중순 서울 강남고속터미널에 3호점을 냈다.

업계는 버거 시장의 양극화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재료와 인건비 등 오르면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가운데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뒷받침 되지 않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따라서 저가와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하는 한편 인건비를 줄여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무인화 매장 등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브랜드 버거는 최근 버거, 사이드 메뉴 등 30여종의 판매가격을 평균 3.1% 인상했다. 인상된 판매가는 100~400원 정도다. 지난해 맥도날드 13개, 맘스터치가 4종의 가격 인상을 단행하기도 했다. 버거 업계 관계자는 "물가 상승이 계속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고, 전체적인 소비도 줄어들고 있는 모습"이라며 "양극화 된 소비자들의 니즈(요구)를 맞추기 위한 전략적 접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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