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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넘게 전공의와 대화한 복지부…"참석자 소수지만 의미 있었다"

머니투데이
  • 구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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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2.29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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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 6층 대회의실에서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과 대화한 전공의와 건보공단 직원이 함께 퇴장하고 있다./사진=구단비 기자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29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 6층 대회의실에서 전공의와 대화한 후 기자 질의에 응답하고 있다./사진=구단비 기자
정부가 전공의 복귀 시 미처벌의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29일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전공의들과 대화를 진행했다. 다만 전공의들의 참석은 저조했다.


이날 낮 4시 서울 영등포구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 6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대화에는 전국 각지 병원에서 온 전공의 5명 정도가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대화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약 3시간가량 진행된 논의가 끝난 저녁 7시19분쯤 전공의들이 퇴장했다. 전공의가 퇴장하기 전 건보공단 직원들이 들어가 전공의와 섞여서 이동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참여 전공의 숫자와 신상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앞서 "참석한 전공의가 불안함을 호소하고 있다. 화장실도 못 가는 상황"이라며 "행사가 끝나고도 전공의들에게 질문하거나 촬영하는 일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박 차관은 기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오늘 비공개로 부담 없이 만나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는데 공개가 되는 바람에 생각한 것보다 전공의가 많이 못 온 것 같다"며 "참석자는 대표는 아니고 개인 자격으로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3시간 넘게 이야기를 나눴지만 주로 정부가 발표했던 정책 내용에 대해 (전공의가) 묻고 배경에 대해 (복지부가) 소상하게 설명했다"며 "빨리 이 사태가 조기에 해결됐으면 좋겠다는 공통적인 바람을 나눴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의 숫자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박 차관은 "참석자는 소수이지만 몇 명인지는 말씀드리기 어렵다. 한 자릿수 정도"라고 했다. 정부와 대화하기 위한 대표성 있는 전공의가 있었냐고 묻자 "전공의들이 실질적으로 대표가 없다고 한다"며 "대한전공의협의회 등 성명서에 이름을 올린 분은 오지 않았다"고 답했다. 박 차관은 "대표냐 아니냐를 떠나서 전공의와 대화의 폭을 넓히고 싶었고 대화를 서로 나누면서 저도 많은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었고 전공의들도 있었을 것"이라며 "대화는 논제를 두고 결론을 맺는 게 아니라 공감의 폭이 넓어지는 내용이었다"고 했다.

박 차관은 미복귀한 전공의를 향해 "시한 날짜(29일)로 진심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오늘 오신 분들께도 많이 말씀드렸다"며 "전공의 여러분들의 집단행동, 내지는 사직 행동이라는 걸로 하고 싶은 의사 표현은 충분히 했다"고 강조했다. 또 "집단행동이 길어진다고 해도 달라질 것이 없다"며 "복귀시한을 정한 건 겁박하려는 것이 아니라 돌아올 수 있는 출구를 열어주는 것이었다. 오늘까지 돌아오면 아무런 행정조치가 없고 환자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29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 6층 대회의실에서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과 대화한 전공의와 건보공단 직원이 함께 퇴장하고 있다./사진=구단비 기자
29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 6층 대회의실에서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과 대화한 전공의와 건보공단 직원이 함께 퇴장하고 있다./사진=구단비 기자

일부 의료진들 사이에서 나온 '의미 없는 대화 자리' 지적에 대해선 "전공의 사이의 명확한 대표가 있고 전체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구조는 아닌 것 같다"며 "그래서 대화가 어렵다"고 해명했다. 박 차관은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대화하자고 했을 때 상황이 되지 않고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해도 받지 않는 것을 반영했다"며 "비록 소수지만 서로 하고 싶은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박 차관은 "전체 전공의에게 어떻게 전달될지, 전달되는 바가 있을 것"이라며 "전공의가 (사직 제출) 결정할 때 개별적으로 했다고 하니 돌아가는 결정도 개별적으로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그 문을 열어드린 게 의미가 있지 보여주기는 아니다"며 "모임이 알려지면서 취소해야 하나 생각도 했지만, 시간도 없고 모이기로 한 거니까 몇 명이 됐든 와달라했다. 몇 분이 와서 용기 냈고 응답했고 소통했다. 한 명이라도 돌아오는데 도움 되면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는 3월3일 예고된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 대해선 "브리핑 때도 여러 차례 말씀드렸지만, 진료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자기 의사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며 "원래 진료하지 않는 휴일에 모여서 의사 표현하는 건 당연한 것으로 복지부가 논평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의료계 입장을 표명하는 정당한 행위"라고 말했다.

이날 모임은 박 차관이 전날인 28일 저녁 전국 전공의 대표 명단에 오른 94명에게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는 문자를 보내며 성사됐다. 다만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과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사직 전공의인 류옥하다씨 등은 참석하지 않았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 28일 저녁 7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 점검 결과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는 9997명(소속 전공의의 약 80.2%),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는 9076명(소속 전공의의 약 72.8%)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같은날 아침 11시 기준 의료 현장에 복귀한 전공의는 100개 수련병원, 294명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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