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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환자가 의지할 의사 선생님" 빅5 수장 호소에도 복귀율 '미미'

머니투데이
  • 정심교 기자
  • 박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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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3.0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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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 전국 의사 총궐기 대회 날을 맞이한 3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여의도공원 옆 여의대로 인근에서 2만여명이 모여 '의대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패키지 저지를 위한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를 연다. 2024.3.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정부가 제시한 전공의 복귀 시한이 지난 1일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에서 환자와 보호자가 로비를 지나고 있다. 2024.3.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정부가 지난달 29일로 전공의들의 복귀 시한을 못 박았지만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가 9000명에 달한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국내에서 가장 큰 병원인 '빅5'(서울대·세브란스·서울아산·삼성서울·서울성모병원)의 복귀 전공의 수 역시 미미한 수준으로 파악된다. 정부는 오는 4일부터 예외 없이 미복귀 전공의 전체를 대상으로 법적 처분을 내리겠다는 입장이다.


머니투데이가 이들 병원의 공식 업무가 종료되는 지난달 29일 오후 5시경, 빅5 병원 측에 △사직서를 낸 전공의 수 △복귀한 전공의 수 등 전공의 복귀 현황을 문의한 결과 "병원 내부에서도 구체적인 복귀 인원 현황을 공유하지 않아 알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는 "보건복지부에서 병원별 복귀 인원 통계를 발표하지 않고 전국 통계를 발표하고 있어 우리 병원도 그 방침에 따르기로 했다"며 "하지만 체감상 복귀 인원은 매우 미미할 정도로 소수로 파악된다"고 귀띔했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기존에 사직서를 냈지만, 이탈 없이 근무하는 전공의도 있고 실시간 복귀 현황을 알 수 없어 정확한 집계가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 수, 복귀한 전공의 수를 관련 부서에서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브란스병원 측은 "관련 부서에서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삼성서울병원 측은 "내부 공유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빅5 병원 현장에선 전공의 복귀를 체감하지 못한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실제로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100개 수련병원 기준 의료 현장에 복귀한 전공의는 총 565명(오후 5시 기준)으로 전체 1만3000명 대비 4.3%)이다. 아직 이탈한 전공의는 8945명(오전 11시 기준)으로, 전체 전공의의 71.8%를 차지했다.

(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 전국 의사 총궐기 대회 날을 맞이한 3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여의도공원 옆 여의대로 인근에서 2만여명이 모여 '의대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패키지 저지를 위한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를 연다. 2024.3.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 전국 의사 총궐기 대회 날을 맞이한 3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여의도공원 옆 여의대로 인근에서 2만여명이 모여 '의대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패키지 저지를 위한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를 연다. 2024.3.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앞서 지난달 20일부터 전공의들의 이탈이 본격화한 가운데, 정부의 호소에도 복귀율이 저조하자 빅5의 병원장들이 직접 나섰다. 빅5 중 가장 먼저 나선 곳은 서울대병원이다.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이재협 서울시보라매병원장 3인은 지난달 28일 소속 전공의 전원에게 문자 메시지로 "전공의 여러분, 병원장으로서 저희는 당부드린다. 이제 여러분이 있어야 할 환자 곁으로 돌아와 달라"며 "중증 응급 환자와 희귀 난치 질환을 가진 환자들을 포함한 대한민국의 많은 환자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이제는 돌아와 달라"고 호소했다.

데드라인 당일(2월 29일) 이화성 가톨릭중앙의료원장 겸 가톨릭대 의무부총장은 소속 전공의들에게 "그동안 지켜왔던 우리의 소명과 우리를 믿고 의지했던 환자분들을 생각해 속히 각자 의료현장으로 복귀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에 서울성모병원을 포함, 8개 병원이 속해 있다. 그는 "우리 의료원의 모든 전공의 선생님들은 타 의료기관과는 달리 치유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본받아 전인 치유라는 큰 업적을 세우신 분들"이라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환자분들께 전하고자 했던 여러분들의 소명을 생각해 환자분들과 함께 해주시길 청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하종원 세브란스병원장·송영구 강남세브란스병원장·김은경 용인세브란스병원장도 소속 전공의들에게 "여러분의 메시지는 국민에게 충분히 전달됐다고 생각한다. 중증·응급을 포함한 많은 환자가 지금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며 "의사로서 환자 곁을 지키며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지혜를 모으고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

이날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도 소속 전공의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병원은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운영 중이나, 시간이 갈수록 선생님들의 빈 자리가 너무나 크게 느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이 뜻하시는 바 역시 의료인 본연의 환자를 위한 마음임을 이해한다"며 "환자를 기억하는 여러분들에게 병원은 언제나 열려있다. 이제는 현장으로 돌아오셔서 환자분들과 함께하며 그 마음을 표현해 주시기를 간곡히 청한다"고 밝혔다.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은 지난 1일 소속 의사들에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완치의 희망을 안고 찾아온 중증 환자, 응급환자분들에게 여러분은 가장 가까이에서 환자들이 의지할 수 있는 의사 선생님"이라며 "우리 병원은 중증 환자 치료와 필수 의료 비중이 매우 높고 그 중심에 선생님들이 있다"고 이들을 설득했다. 이어 "여러분의 주장과 요구는 환자 곁에 있을 때 힘을 얻고 훨씬 더 잘 전달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전공의 선생님들은 하루속히 환자분들 곁으로 돌아오시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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