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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더] 이평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 “2030년까지 핵심 광물 코리아 실현에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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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3.0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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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이평구 원장
진행: 머니투데이방송 염현석 기자

오프닝>
대한민국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 강국입니다. 하지만 전기차 배터리 원료 소재나 광물은 전부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자원 전쟁시대 핵심광물 생산국을 향한 도전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오늘 더 리더에서는 한국 지질자원 연구원 이평구 원장을 모시고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 지질자원연구원이 어떤 곳인지 소개해 주시죠.

▶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1918년 한반도 지질조사와 자원탐사를 위해 설립되었으며, 1948년에 정부 출범으로 국립지질조사서로 재출발했습니다. 1976년 출연법 발효로 현재 이름을 쓰며, 주된 임무는 한반도 지질조사입니다. 지질구조 파악을 통해 필수 광물자원 탐사, 개발, 선광, 재련, 재활용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진, 산사태, 기후변화, 가뭄 등 다양한 자연재해 대응과 우주자원 개발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미래를 준비하며 지속적인 발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됩니다.

- K-배터리 위기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왜 이런 얘기가 나오게 될까요?


▶ 대한민국은 전기 배터리 생산 강국으로, 세계 전체의 약 23%를 제조하고 있습니다. 주로 NCM계열의 전기 배터리를 생산하나, 필요한 원료 및 광물자원은 국내에서 채굴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대한민국이 전기 배터리 산업에 있어서 중요한 공급망 문제를 안고 있다는 첫 번째 이유입니다.
두 번째로, 미국과 유럽에서는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및 핵심원자재법으로 핵심광물의 공급망이 불안정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광물 생산과 원료 소재 산업이 부재하여 이러한 글로벌 동향에 민첩하게 대응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러한 두 가지 이유 외에도 세 번째로, 리튬 등의 핵심광물을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의 자원 부국에서 공급받고 있는데, 이들 국가들은 현재 자원 민족주의를 강조하고 있어 핵심광물의 공급이 불안정한 상황입니다.

- 중국의 핵심광물 원료 소재와 배터리 생산 공급망이 궁금합니다.

▶ 대한민국은 중국으로부터 전구체, 리튬, 수산화광물 등 원료 소재를 수입하는데, 이 중 약 96%의 전구체와 약 80%의 리튬 및 수산화광물을 중국에서 공급받고 있습니다. 특히 양극재와 음극재는 중국에서 거의 전량 수입되고 있어 배터리 셀 및 전기 배터리 생산에서 중국에 큰 의존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이 독점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여러 언론에서는 탈중국을 논의하고 있으며, 글로벌 공급망의 다변화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현재의 민감한 상황에서는 능동적으로 중국을 대체할 방안을 찾고,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성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됩니다.

[더 리더] 이평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 “2030년까지 핵심 광물 코리아 실현에 앞장”
/사진=MTN 감성인터뷰 [더 리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이평구 원장

- 최근 글로벌 상황을 보면 신자원민족주의가 부상하고 있습니다. 리튬판 OPEC 이런 것들이 실제로 추진이 되고 있나요?

▶ 최근에는 남미 국가들을 중심으로 리튬 생산이 두드러지며, 멕시코,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페루, 칠레 등에서 활발한 리튬 생산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가들은 리튬판 OPEC을 형성하여 자국에서 생산되는 리튬의 가격을 안정화시키기 위한 협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는 자원 민족주의의 확산으로 이어져, 일부 국가는 리튬을 공급 조건으로 전기 자동차 및 배터리 생산시설을 자국에 확충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도 자원민족주의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니켈 자원을 중요시하며, 니켈 공급에 대한 조건으로 전기 자동차 및 배터리 생산시설의 현지 건립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광물 자원 탐사 기술뿐만 아니라 전기 배터리 생산 및 활용 기술까지를 지닌 산업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 우리나라는 대표적인 자원빈국인데 어떻게 핵심광물 생산국이 될 수 있을까요?

▶ 첫 번째 전략은 국내 자원 탐사입니다. 1960년대에는 광화대 자원 탐사 등 광물 자원 탐사가 활발히 이루어졌으나, 최근에는 리튬과 같은 중요 광물에 대한 전국적인 정밀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원장이 되면서 13개의 리튬 광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관련 이슈 리포트를 작성하여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며, 현재까지 13개의 리튬 광산을 조사 중입니다.
두 전째 전략은 AI를 활용한 자원 탐사입니다. 현대에는 AI를 활용한 자원 탐사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연구원에서는 AI를 적용하여 광산 및 광체의 위치를 직접 예측하는 시스템을 개발하였습니다. 머신러닝 및 딥러닝 방법을 이용해 전국적으로 리튬 광체가 있을 수 있는 지역을 78개소 선정하였고, 현재는 딥러닝 방법을 통한 업그레이드를 진행 중입니다.
세 번째 전략은 해외 기술 전략입니다. 자원부국인 카자흐스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을 방문하면서 선광 기술 및 제련 기술이 필요로 하는 요구를 확인하였습니다. 국제 협력에서 중요한 것은 공급자들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제공하고, 그 기술을 현지에서 적용하여 우리나라가 선도권을 차지하는 것입니다.

- 비증발리튬추출법 기술을 개발했다라는 기사를 봤습니다. 어떤 기술인가요?

▶ 바다 속에는 리튬 외에도 나트륨, 소듐 등 다양한 원소가 풍부하게 존재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다양한 원소들 중에서도 리튬을 선택적으로 추출할 수 있는 흡착제를 개발하였습니다. 이 기술은 2000년대 초반부터 연구되어왔고, 포항제철과 협력하여 파일럿 플랜트까지 설치되었습니다. 그러나 경제적 효과가 낮아 실패한 적이 있습니다. 현재는 이 기술을 계속 발전시키고 있으며, 올해 안에 기술 이전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더 리더] 이평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 “2030년까지 핵심 광물 코리아 실현에 앞장”
/사진=MTN 감성인터뷰 [더 리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이평구 원장

- 3월에 핵심광물국제포럼이 곧 열린다고 하는데요. 어떠한 내용인가요?

▶ 2022년과 2023년에는 자원부국들을 방문하여 핵심광물과 관련된 여러 과제를 도출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활동했습니다.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 동남아시아의 베트남,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나이지리아, 탄자니아와 같은 아프리카 국가들과도 국제적인 협력을 강조하였습니다. 이 국가들이 원하는 것은 자국 내에서 광산 개발 및 선광 재련, 소재 산업을 키우는 것입니다.
국제협력에 있어서는 수요자가 아닌 공급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를 토대로 기술 이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제 협력을 통해 선광, 재련, 소재 산업 기술을 공유하고 국가 간 경쟁체제를 형성함으로써 중국과의 경쟁에서 이기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이 성공할 경우, 중요한 광물의 다변화와 탈중국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협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급자인 자원부국과의 국제협력에서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이를 위해 국제포럼에서 국제협력 파트너쉽을 맺고, 서로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나아가야 될 방향과 비전에 대해서 한 말씀을 부탁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원장으로 취임하면서 2030 프로젝트와 2050 프로젝트를 발표했습니다. 2030 프로젝트는 핵심광물생산국 코리아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으로, 한반도 내의 핵심광물 자원 탐사와 재활용 연구를 통해 2030년까지 핵심광물 코리아를 실현하고자 합니다. 현재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지질 연구의 대표적인 기관으로 인식되지만, 2030년에는 핵심광물 4가지로 브랜드 가치를 형성하는 선두 연구기관으로 인식되기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는 달 궤도선을 통해 감마선 분광분석기를 사용하여 달 표면의 자원 탐사와 지도 작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달 자원 탐사 및 우주 자원 탐사 분야에서 앞장서기 위한 플랫폼 기술 개발의 한 예시입니다. 2050년까지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우주 자원 탐사와 달 자원 탐사 분야에서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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