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머잖았다"…파월 훈풍에 일제히 상승[Asia마감]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8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 금리 인하가 머지않았다"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비둘기 발언에 힘입어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일본 도쿄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0.23% 오른 3만9688.94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가 상승한 가운데 일본 증시도 분위기를 이어받았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의회 청문회에서 "인플레이션 신호가 협조한다면 금리 인하는 그리 멀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전날 하원 청문회에서 "금리 인하를 하기에는 아직 인플레이션을 잡았다는 확신이 없다"는 발언보다 더 시장 친화적으로 받아들여졌다.

닛케이지수는 장중 한때 4만선을 다시 돌파하기도 했으나 일본은행의 이달 중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할 수 있단 경계심이 작용하면서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은행의 정책 수정 동향이 뚜렷해질 때까진 상승폭이 제한될 수 있다"고 전했다.

중화권 증시도 올랐다.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장중 반등해 전날보다 0.61% 오른 3046.01에 거래를 쳤다. 홍콩 항셍지수는 장 종료를 약 30분 앞두고 1% 넘는 상승세다.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당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서 다시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제 시장은 파월 의장의 발언이 조만간 실현될 수 있을지 확인할 수 있는 미국의 2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다우존스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2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수 증가폭이 19만8000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월 실업률은 3.7%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고, 시간당 평균 임금 인상률은 전월 대비 0.2%를 기록해 1월 0.6%에서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