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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심 공천'?...용산 출신 38명 중 10명만 생존, 절반이 험지

머니투데이
  •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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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3.09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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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국민의힘 공천 팩트체크]①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새해 첫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1.2/뉴스1 /사진=(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2차 늘봄학교 범부처 지원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스1
국민의힘의 4·10 총선 공천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예비후보로 등록한 대통령실 참모 출신 인사 38명 가운데 10명만이 본선행을 확정지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도 험지 출마가 절반이 넘는다. 당초 정치권 일각에서 우려했던 '용산발 무더기 낙하산 공천'은 없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표 '시스템공천'의 성공적 안착을 보여주는 한 지표로, '사심 공천' 논란을 겪는 더불어민주당과의 주된 차별화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8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의 분석 결과, 현재 국민의힘에 공천을 신청한 대통령실 출신 38명 가운데 공천이 확정된 인사는 10명으로 26%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10명 중 7명이 수석·비서관급 참모다. 수석·비서관급의 생존율은 50%에 달하는 반면 행정관급은 총 24명이 도전해 3명만 공천을 받아 생존율이 1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참모 출신 본선 진출자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과거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강세를 보이는 이른바 도전지(험지)에서 공천을 받은 점도 눈길을 끈다. 용산 출신 중 가장 먼저 공천이 확정된 전희경 전 정무1비서관은 민주당 출신 문희상 전 국회의장이 내리 6선을 지낸 경기 의정부갑에 출사표를 냈다. 또 장성민 전 미래전략기획관은 전해철 민주당 의원이 3선을 지낸 안산갑(구 안산상록갑)에, 신재경 전 선임행정관은 민주당 출신 윤관석 무소속 의원이 3선을 지낸 인천 남동을에, 이승환 전 행정관은 박홍근 민주당 의원이 3선을 지낸 서울 중랑을에 단수공천됐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7차 공관위 회의에서 결정된 단수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4.2.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7차 공관위 회의에서 결정된 단수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4.2.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조지연 전 행정관은 현역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의 막판 불출마로 텃밭인 경북 경산 공천을 받았지만 당선을 장담하기 어렵다. 이곳에서 내리 4선을 지낸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일찌감치 무소속 출마를 확정지으면서 TK(대구·경북) 중 유일하게 국민의힘의 사수가 어려운 지역구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별한 어려움 없이 이른바 '양지'(정치적 텃밭)에 공천받은 참모 출신은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통하는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이 유일하다는 평가다. 주 비서관은 하태경 의원의 험지 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부산 해운대갑에서 일찌감치 단수공천을 받았다. 다만 이는 대통령실의 요청이 아닌 자연스러운 교통정리의 결과라는 분석이다. 여권 관계자는 "주 비서관이 대선 캠프 시절부터 고생을 많이 했기 때문에 챙겨야 한다는 당 내부의 공감대가 있었고, 실력이 좋은 거물급이기 때문에 알아서 경쟁자들이 피해간 것"이라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8일 오후 경기 용인시 수지구청역 사거리를 찾아 송석준 경기도당위원장, 고석(용인병) 후보와 함께 거리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3.08. /사진=뉴시스 /사진=추상철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8일 오후 경기 용인시 수지구청역 사거리를 찾아 송석준 경기도당위원장, 고석(용인병) 후보와 함께 거리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3.08. /사진=뉴시스 /사진=추상철
또 한 명의 '찐윤'으로 통하는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은 당초 서울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박진 전 외교부 장관과 겹쳤고, 윤 대통령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사실이 알려진 끝에 결국 경기 용인갑으로 우선추천(전략공천)됐다. 강남보다는 어려운 지역이지만 최근 세 차례 선거에서 국민의힘 계열 정당 후보가 승리한 점에서 양지로 분류된다. 김은혜 전 홍보수석은 경기 성남 분당을 경선에서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을 꺾고 본선에 진출했다.

이밖에 보수세가 강한 충남 홍성예산에 출마한 강승규 전 시민사회수석은 현역 홍문표 의원과 경선 예정이었으나 막판 포기를 선언하면서 단수추천된 케이스다.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은 여권의 텃밭인 경북 '영주·영양·봉화'에서 단수공천을 받았다. 기존 '영주·영양·봉화·울진' 현역 박형수 의원이 자신의 고향인 울진이 포함된 '의성·청송·영덕·울진'으로 옮겨가면서다.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새해 첫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1.2/뉴스1 /사진=(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새해 첫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1.2/뉴스1 /사진=(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한편 대통령실 참모 출신 중 경선도 치러보지 못하고 컷오프된 인사가 7명, 경선에서 패한 경우가 10명에 이른다. 막말 논란으로 일주일 만에 종교다문화비서관직에서 사퇴한 바 있는 김성회 전 비서관은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공천에서 컷오프됐다. 권오현(서울 중·성동갑)·이창진(부산 연제)·김유진(부산진을)·이부형(경북 포항 북)·이병훈(포항 남·울릉) 등 행정관급 후보들도 탈락했다. 김대남(경기 용인갑) 전 행정관은 이원모 전 비서관이 전략공천을 받으며 컷오프됐다.

전광삼 전 시민소통비서관은 현역 양금희 의원이 있는 대구 북구갑에 도전했는데, 이 지역이 국민추천제 대상으로 지정돼 이를 통한 공천을 노리고 있다. 박성훈 전 국정기획비서관(전 해양수산부 차관)은 부산 진갑에서 '한동훈 영입 1호' 정성국 전 교총 회장의 단수공천으로 컷오프 됐으나, 부산 북구을로 재배치돼 4자 경선을 치르게 됐다.

당초 윤 대통령은 과거 관례적으로 이뤄지던 총선용 일괄 승진도 하지 않았으며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에 대한 낙하산식 공천에도 선을 그어왔다. 여기에 한 위원장이 사상 처음으로 보수정당에 시스템공천을 도입, 현저한 차이가 나지 않을 경우 모두 경선에 부치면서 용산 참모들에 대한 특혜가 끼어들 틈이 없었다는 평가다. 일부 후보들이 '용산 역차별론'을 제기했을 정도다. 일각에선 참모들이 출마 지역구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활동할 충분히 시간이 주어지지 않아 생존율이 더 떨어졌단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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