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덩이 줍는 꿈 꿨어요"…'21.6억' 연금복권 1·2등 동시 당첨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사진제공=동행복권

연금복권 1등과 2등에 동시 당첨돼 당첨금 21억6000만원을 받는 행운의 주인공이 소감을 밝혔다.

복권 수탁사업자 동행복권은 지난 12일 공식 홈페이지에 '연금복권720+' 201회차 1·2등 동시 당첨자 A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A씨가 복권을 구매한 곳은 경기 평택시 지산동 한 복권판매점이다.

A씨가 받을 당첨금은 1등 1장, 2등 4장으로 총 21억6000만원이다. 1등 당첨금은 매달 700만원씩 20년간 연금 형식으로 지급되며 세금을 뗀 실수령액은 546만원 정도다. 2등 당첨금은 매달 100만원씩 10년간 지급되며 실수령액은 약 78만원이다.

평소 재미 삼아 로또와 연금복권을 구매해왔다는 A씨는 어느 날 금덩이를 줍는 꿈을 꾸고 '내일 복권을 꼭 사야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A씨는 바쁜 일정 때문에 복권을 사지 못했다.

A씨는 "그다음 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복권을 구매했다"며 "꿈을 꾸고 바로 복권을 구매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그래도 좋은 꿈이라 내심 3등 당첨까지 기대하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일하다가 구매했던 복권이 떠오른 A씨는 앱으로 당첨 결과를 확인했다. 처음에는 1등과 2등에 동시 당첨된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고 한다.

/사진제공=동행복권

A씨는 "주변에 사람이 있어 기쁨을 숨겼지만, 얼굴에는 미소와 화색이 돌았다"며 "유년 시절부터 힘들었는데 남에게 의존하지 않고 성실하게 살아왔던 제게 큰 행운이 찾아온 것 같다"고 당첨 소감을 밝혔다.

그는 당첨 사실을 알고 나서 세상을 떠난 어머니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며 "잘해드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머니가 살아계실 때 당첨됐다면 더 잘해드렸을 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털어놨다.

이어 "당첨금은 생활비와 대출금 상환, 그리고 가족들에게 베풀 예정"이라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