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겨냥 고척돔 폭탄 설치"…작년 '일본발 허위 협박'과 동일 IP

머니투데이

이강준 기자
최지은 기자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시리즈를 앞두고 열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LA)와 팀코리아의 경기, 5회말 LA 다저스 쇼헤이 오타니가 타석에 들어서기 전 스윙연습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3.18. [email protected] /사진=

미국 프로야구 LA다저스 소속 선수 오타니 쇼헤이를 겨냥해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 폭탄을 설치했다고 협박메일을 보낸 인터넷 주소(IP)가 지난해 유사 이메일을 보냈던 IP와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58분쯤(현지시각) 캐나다 밴쿠버 한국 총영사관 직원에게 도착한 협박메일의 IP가 지난해에도 유사한 내용의 이메일을 보낸 전력이 있었다.

전날 오전 11시58분쯤(현지 시각) 캐나다 밴쿠버 한국 총영사관 직원에게 "3월20일 고척스카이돔 야구 경기 중에 최신 폭탄이 터질 것"이라는 내용의 협박 메일이 도착했다.

해당 메일에는 "고성능 폭탄을 가지고 있다" "오타니 쇼헤이와 그의 가족을 죽일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고척스카이돔에서는 20일 오후 7시7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의 '2024 메이저리그 개막전'이 열린다.

지난해 8월에도 동일 IP로 대법원, 국립중앙박물관 등 국내 주요시설을 폭파하겠다는 일본발 테러 협박메일이 발송됐다. 지난 1월에도 한국 언론사와 일본인 학교에 드론으로 폭탄을 떨어트리겠다는 메일이 접수됐다.

경찰은 해당 메일이 일본에서 발신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신고 접수 후 'K9' 경찰 수색견·특공대 등을 투입해 현장을 수색했으며 이날 오전 8시30분 기준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작년 일본발 협박 이메일을 보냈던 IP 주소와 이번 메일이 동일하다"며 "동일 전력자로 판단하고 특공대 투입 등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