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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세]알테오젠은 시작일 뿐

머니투데이
  • 김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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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3.2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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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보는 세상]

[편집자주]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가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입니다.

알테오젠 (267,500원 ▲2,500 +0.94%)으로 기분 좋은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키트루다SC라니 대단하다, 진짜 그 정도 대박 계약이냐, 신약이 아니고 제형 변경이라 파급력은 제한적이지 않을까 등등. 바이오에 종사하는 많은 관계자가 모처럼 나온 큰 이슈에 열띤 대화를 주고받는다.

바이오는 촉망받는 미래산업이지만 지난 2~3년간 지독한 침체기를 보냈다. 2020~2021년 바이오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던 시기 일부 기업의 도덕적 해이와 방만한 경영, 임상시험 실패 등 악재가 터지며 시장의 신뢰를 잃었다. 이어 글로벌 금리 인상 영향까지 더해지며 대부분 상장 바이오의 주가가 폭락했다. 급격한 시장가치 하락에 투자자 사이에선 "바이오는 다 사기 아니냐"란 성토가 잇따랐다.


바이오 주가 하락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바이오는 손꼽히는 미래산업으로 나라 간 기술 경쟁이 치열하다. 각 정부는 바이오 역량을 높이기 위해 대규모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서 확인했듯 각 제약·바이오 기업의 역량은 그 나라의 제약주권과 떼놓을 수 없다.

바이오가 주식시장에서 외면받고 산업에 돈줄이 마르면 R&D(연구개발)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 결국 우리 제약·바이오 산업의 전반적인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 그동안 많은 바이오 벤처가 운영자금이 부족해 고난의 시기를 보냈다. 돈이 없어 신약 파이프라인을 줄이고 임상시험을 중단했다.

요즘 바이오 산업 현장의 기류가 다소 달라졌다. 우선 지난해 말부터 대형 기술수출이 줄줄이 나오며 군불을 뗐다. 지난해 하반기 종근당이 글로벌 빅파마(대형제약사) 노바티스와 13억달러(약 1조7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을 맺었다. 또 레고켐바이오가 얀센과 국내 신약 단일 계약 최대 규모인 17억달러(약 2조3000억원) 기술이전에 성공했다.


올해 알테오젠이 발표한 키트루다SC 독점 계약은 K-바이오 회복 분위기에 불을 지폈다. 세계 1위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SC(피하주사)제형으로 변경하는 계약으로 의미가 크단 평가다.

국내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의 임상 연구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올해 들어 큐라클과 뉴로바이오젠 등이 긍정적인 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다. 신약 임상 데이터를 공개하는 외부 행사가 많단 사실 자체가 고무적이다. 그만큼 바이오 업계가 활기를 되찾고 있단 방증이다.

알테오젠의 키트루다SC는 시작일 뿐이다. 바이오가 다시 주목받는 미래산업으로 우뚝 서려면 연구 및 상업화 성과가 한두 건으로 그쳐선 안 된다. 바이오는 정부의 지원 의지가 강하고 삼성과 셀트리온, SK, 롯데 등 대기업 투자도 활발하다. 얼마든지 성장할 수 있는 산업적 여건은 갖춰졌다 볼 수 있다.

최근 의료대란으로 난리지만 국내 바이오 분야 인프라도 무시할 수 없다. 오랜 기간 뛰어난 역량을 가진 많은 젊은 인재가 의대에 집중적으로 진학하면서 인적 토대가 탄탄하다. 또 의료와 IT, 디지털 등 이종 산업 간 융합 연구도 활발하다.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의료 시스템도 있다. 신약 개발은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영역이다. 움츠렸던 K-바이오의 힘찬 기지개를 응원한다.
[우보세]알테오젠은 시작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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