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공자 미등록 청년부상제대군인, 서울 공공일자리 가산점 받는다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천안함 피격사건 당시 함장이었던 최원일 326호국보훈연구소장이 21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서해수호의 날 특강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 3번째)이 서해수호의 날(22일)을 맞아 21일 오전 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최원일 326호국보훈연구소장(제16대 천안함장·오른쪽 4번째))의 특강에서 청년부상제대군인 상담센터 관계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나라를 위해 헌신한 '청년부상제대군인'들의 공정한 사회진출 지원을 확대한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우선 청년부상제대군인에게 가장 필요한 '국가유공자 등록'을 본격적으로 지원한다. 대한변호사협회 법률구조재단과 협력해 요건심사, 의료자문, 행정심판, 행정소송까지 맞춤형 법률 지원을 통해 유공자 신청부터 선정, 등급 결정까지 돕는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등에 대해선 패소로 인한 소송비용도 시가 부담할 예정이다.

국가유공자로 등록되지 못하면 취업지원 시 가산점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인 청년부상제대군인의 경제적 자립도 지원한다.

시는 현재 부상제대군인이 공공일자리에 지원할 경우 유공자 등록이 안됐더라도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청년부상제대군인이 공무직 지원시 장애인, 저소득층, 한부모가족 등에게 부여되는 3%의 사회형평가점을 동일하게 적용하고 일자리사업 지원 시 가산점(10점)을 주는 방안도 진행할 예정이다.

천안함 피격사건 당시 함장이었던 최원일 326호국보훈연구소장이 21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서해수호의 날 특강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시는 오는 22일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이날 오전 7시 30분 오세훈 시장과 청년부상제대군인, 시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최원일 전(前)천안함 함장을 초청해 '함장의 바다-천안함 함장에게 듣는 그날의 이야기'를 주제로 특강을 개최했다.

오 시장은 "오늘 뜻깊은 강연을 통해 다시 한번 서울시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다"며 "군생활 중 입은 부상에 대해서는 시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실질적인 도움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