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 건 오세훈표 '창의행정' 포상금 1000만원에 연수도 보낸다

/그래픽=조수아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 직후부터 '창의행정'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직원들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우수 제안자에 대한 포상금을 최대 1000만원까지 올린다. 최다 제안자 보상도 신설하고 25개 자치구 직원들도 참여 대상이 포함한다.

시는 "지난해 창의행정을 추진한 결과 하반기로 갈수록 제안실적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이같은 방향으로 창의행정 활성화를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창의행정'은 적극적인 시도와 새로운 시각으로 시정 발전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행정서비스를 개선하고 내부 업무 혁신을 추구하는 활동을 말한다. 지난해엔 4차례에 걸쳐 아이디어를 받았다. 시 관계자는 "시와 투자출연기관 직원으로 제안자가 한정돼 있고, 성과자 중심의 보상체계도 여전히 미흡하단 지적이 나와 이러한 부분을 위주로 보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올해 지난해보다 60% 늘어난 연 2500건 이상의 창의제안을 받을 계획이다. 우수 사례는 30% 증가한 90건 이상을 발굴하고, 채택된 제안의 실행률도 95%까지 끌어올린다.

이를 위해 시 산하기관 직원들에게만 받던 창의제안을 자치구 직원까지 확대한다. 자치구별로 자체 심사를 통해 5건 이내로 시에 창의제안을 제출하면, 시가 우수제안 선정 일정과 연계해 심사 및 시상을 실시한다. 우수 제안으로 선정되면 최대 5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보상체계도 개편한다. 현재 최우수 제안자에게 제공하는 포상금 500만원, 특별휴가 2일에 새롭게 글로벌정책체험 연수 기회를 추가한다. 실제 정책으로 이어진 창의제안을 한 직원에게 수여하는 우수 제안자(실행상) 포상금은 300만원에서 최대 1000만원까지 대폭 증액한다.


최다 제안자에 대한 보상도 새롭게 신설한다. 2명을 선정해 국내 배낭여행 기회를 부여한다. 최다 제안자가 원하는 직원과 함께 팀을 구성할 수 있다.

기존에 창의행정 우수기관에 제공하던 글로벌정책체험(3명), 국내 배낭여행(1팀), 기관별 특별휴가(10명)는 최대 200만원의 포상금으로 대신한다. 시 관계자는 "해당 포상금은 기관이 자체적으로 창의활동 우수자 격려비나 제안발굴 회의 운영경비 등으로 활용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오는 10월까지 창의제안 내부 제안시스템인 '창의발전소'를 업그레이드한다. 자치구 직원들도 상시 접속할 수 있게 기능을 구현하고, 단순 제안 및 지식 나열형 게시판 형태에서 작성자와 직원 간 소통할 수 있도록 바꾼다. 닉네임을 사용해 댓글 등을 달 수 있게 한다는 식이다. 추천 및 공감 기능 등도 추가한다.

시 관계자는 "이번 활성화 계획을 통해 창의행정의 저변을 확대하고, 협업 제안 촉진 등의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한다"며 "보상체계는 지속가능한 성과 창출을 위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개편하는 쪽으로 추진하려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