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버스 대란' 명동입구, 정류소 밀집도 50% 줄었다

명동입구 정류소 및 노선 조정시행 내용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지난 1월 일명 '퇴근길 버스 대란'이 일어난 명동입구 광역버스 정류소 교통 혼잡 해소대책에 들어간 뒤 광역버스 운행시간이 최대 13분 줄었다고 24일 밝혔다. 또 퇴근시간대 정류소 밀집도는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명동 일대 교통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명동입구 정류소에 밀집된 8개 노선을 인근 정류소로 분산하고 △퇴근시간대 명동입구·광교 정류소에 모범운전자를 배치했으며 △노선 분산 완료 시점까지 줄서기 표지판 운영을 일부 유예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 시행한 바 있다.


개선대책 시행 이후 명동 일대를 경유하는 29개 광역버스 노선의 운행기록 등을 분석한 결과 오후 4~6시 차고지 출발기준으로 노선 분산 전·후 전체 운행시간이 평균 5분가량 감소하는 등 노선 분산에 따른 교통 흐름 개선효과가 있었다.

시 관계자는 "정체 초입인 '롯데영플라자 정류소'를 시작으로 명동입구, 신설한 명동입구B와 광교 정류장으로 노선이 분산되며 교통 흐름이 연이어 완화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아울러 명동입구 정류소 보행밀도를 조사한 결과 퇴근시간대 보도상 점유 면적 대비 밀집도는 노선 분산 전에 비해 제곱미터당 약 0.43명이 감소(0.76인/㎡→0.33인/㎡)해 대책 시행 이후 약 56% 줄었다. 정류소 대기인원도 350명에서 150명 수준으로 감소하고, 보행자 서비스 수준도 D등급에서 B등급으로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그간 시는 명동입구·광교 정류소의 보도 상 질서를 확립하고 승객들의 혼동을 방지하기 위해 정류소 줄서기 운영방식에 대한 전문가 자문과 시민 의견수렴 절차를 거쳤다. 명동입구 정류소를 이용하는 시민 중 72%는 현재와 같은 '줄서기 표지판' 형태의 대기 방식을 유지하길 원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광고 정류소 승객의 60%는 '노면 표시' 설치를 원했다. 이에 따라 시는 설문 결과를 토대로 이달 중 대책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윤종장 시 도시교통실장은 "혼잡도 개선에 나선 결과, 시행 초기부터 상당한 교통 혼잡 완화 효과가 나타났다"며 "다만 도로 용량 한계와 통행차량수로 인한 한계도 예상되는 만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경기도의 전향적인 대책 마련도 조속히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