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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한 어머니 "돌아가셨다"…장례비 4억 가로챈 불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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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한 어머니 "돌아가셨다"…장례비 4억 가로챈 불효자

머니투데이
  • 박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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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4.0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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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어머니를 죽었다고 속여 여자친구에게 수억원의 장례비를 받은 30개 재판에 넘겨졌다. /사진=김현정 디자인기자
멀쩡히 살아 있는 어머니가 사망했다고 속여 여자친구로부터 수억원에 이르는 장례비를 받아낸 30대가 재판에 넘겨졌다.

1일 뉴스1에 따르면 대구지검 포항지청 형사1부는 이날 사기와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전직 제약회사 직원인 A씨는 8년간 사귄 여성에게 '어머니가 사망했다'고 알린 뒤 장례비 명목 등으로 4억60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또 대학 동기 등으로부터는 투자금 명목으로 2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도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피해 여성에게서 돈을 더 뜯기 위해 어머니가 숨진 것처럼 속인 데 이어 아파트 계약금 영수증을 위조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들의 고소를 받아 수사한 경찰이 A 씨를 불구속 송치했으나, 검찰이 재수사를 요청해 구속했다.


검찰 관계자는 "장례비를 받기 위해 지인들에게는 부고 등을 보내지 않았지만 연인을 속이기 위해 300원밖에 들어있지 않은 통장 잔액을 11억3500만원이 있는 것처럼 위조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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