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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독하게 해야된대이~"...해운대로 간 '尹의 왕비서관' 주진우

머니투데이
  • 부산=박상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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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4.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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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2024 빅매치 르포] 부산 해운대갑② 주진우 국민의힘 후보

부산 해운대갑은/그래픽=조수아
1일 부산 해운대 지원유세에 나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주진우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갑 후보의 손을 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저는 주진우를 잘 안다. 정말 유능한 사람"이라며 "여러분을 위해 해운대를 정말 발전시킬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사진=박상곤 기자
"젊어서 참 좋다! 당선될라카믄 더 독하게 해야된대이~"

지난 1일 오후 3시30분 쯤,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 구남로 광장. 근처 아파트 노인회장이라는 80대 남성 A씨가 주진우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구갑 후보를 찾아와 이같이 말했다. 본인의 아들이 서울대학교 82학번이라는 A씨는 이날 주 후보의 얼굴을 보기 위해 일부러 광장을 찾았다.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주 후보는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94학번이다. 자신의 아들과 동문인 주 후보의 손을 꼭 잡은 A씨는 "당선되려면 아직 부족하다. 응원할 테니까 독하게 하라"며 연신 "열심히 하라"고 말했다. 주 후보는 허리를 숙인 채 A씨를 바라보며 "꼭 그렇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윤석열 정부 초대 법률비서관을 지낸 주 후보는 오는 4·10 총선 부산 해운대갑에 출마하며 첫 정치에 도전한다. 1975년생인 주 후보는 윤 대통령이 가장 아끼고 믿는 후배로 꼽힌다. 문재인 정부에서 좌천성 발령을 받은 뒤 검찰을 떠나 변호사로 일하던 중 윤 대통령 캠프에 합류했다. 윤 대통령 당선 후에는 인사검증팀을 이끌었고, 정부 출범 후 과거 민정수석실의 역할을 맡아 윤 대통령을 보좌했다. 정치권에서 '왕비서관'으로 통하는 주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해운대구청장 출신인 홍순헌 더불어민주당 해운대갑 후보와 대결한다.

1일 주진우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갑 후보를 지원하는 청년 자원봉사자들이 유세트럭 앞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영상=박상곤 기자
1일 주진우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갑 후보를 지원하는 청년 자원봉사자들이 유세트럭 앞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영상=박상곤 기자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주 후보와 동행한 이날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해운대 지원 유세에 나선 날이었다. 한 위원장이 해운대를 찾기 한 시간 전부터 구남로 광장에선 주 후보를 지지하는 청년들이 유세 음악에 맞춰 공연을 펼쳤고 지지자들은 빨강 풍선을 흔들며 '주진우'를 연호했다.

광장에 도착한 한 위원장은 유세 트럭에 오르자마자 주 후보를 끌어안았다. 한 위원장은 "저는 주진우를 잘 안다. 정말 유능한 사람"이라며 "여러분을 위해 해운대를 정말 발전시킬 수 있는 사람이다. 주진우가 해운대를 바꾸는 그 길에 제가 늘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주 후보의 손을 잡아 번쩍 들어 올렸고, 주 후보는 결의에 찬 눈빛과 함께 주먹을 불끈 쥐었다. 주 후보는 "해운대 발전을 위해 제 한 몸 다 쏟아부을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며 "반드시 다 같이 잘살고 안전하고 모든 것이 풍부한 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1일 주진우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갑 후보가 유세를 끝내고 시민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박상곤 기자
1일 주진우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갑 후보가 유세를 끝내고 시민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박상곤 기자

한 위원장이 떠난 후에도 주 후보를 향한 광장의 열기는 식지 않았다. 광장 곳곳에서 유세를 지켜본 시민·관광객들은 트럭에서 내려온 주 후보를 찾아가 사진을 찍어달라 요청했다. 곧바로 다음 일정이 잡혀있던 주 후보는 이후 30분 넘게 광장에 남아있었다. 기자가 '사인을 받아 가시는 시민분도 있다'고 하자 주 후보는 "어제(3월31일)는 한 학생이 (서울대를 다닌) 제가 공부했던 기운을 받아 가겠다며 문제집에 사인해달라 부탁하기도 했다"며 웃었다.

이날 해운대 광장에서 유세를 마친 주 후보는 바로 옆 해운대 전통시장을 찾았다. 해운대 전통시장 골목은 부산의 명물인 꼼장어 식당이 몰려있는 곳이다. 과거부터 이 골목을 자주 찾아 소주를 마시곤 했다는 주 후보는 거리 인사를 하면서도 "조만간 꼼장어 먹으러 오겠다"고 말했다. 주 후보를 알아본 상인들은 "참신해서 좋다. 어서 또 오이소. 2번 찍을게예"라며 응원했다.

주 후보는 "해운대갑 유권자들께서는 젊고 참신한 후보에 대한 갈망이 생각보다 강하시다"며 "국정에 대한 걱정이 큰 분들도 많고 정치에 대한 관심도 높은 지역"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를 보고 '애쓰고 있다'며 눈시울이 붉어지는 한 어머니도 계셨다. 너무 송구스러워서 더 분발하고 초심을 잃지 말자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첫 정치 도전에 어려움은 없느냔 질문에 주 후보는 "중앙정부에서 일할 때도 저녁 약속이 빡빡할 정도로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했다"고 답했다. 주 후보는 "선거기간 동안 많은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지역과 나라를 함께 걱정하는 것이 힘이 된다"며 "오히려 너무 많은 사람을 짧은 기간에 만나다 보니 일일이 제가 다 기억하지 못해 서운해하실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1일 주진우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갑 후보가 부산 해운대 전통시장을 찾아 시장 상인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주진우 국민의힘 후보 선거사무소
1일 주진우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갑 후보가 부산 해운대 전통시장을 찾아 시장 상인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주진우 국민의힘 후보 선거사무소

해운대의 발전을 위해 가장 우선돼야 할 건 교통 문제 해결이라고 강조했다. 주 후보는 "해운대는 그동안 살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 정책 집행이나 예산 배정에서 부분 처리돼 상대적으로 정체되고 인구가 줄어 경쟁력을 잃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해운대의 새 도약을 위해선 만성적인 교통난을 해소하고 좌동 그린시티를 재정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부산외부순환도로 마지막 퍼즐인 반송터널을 조기에 착공하고 BuTX(부산형 급행철도)를 통해 사통팔달 해운대의 초석을 놓겠다"고 공약했다.

자신의 강점으로는 중앙정부와의 네트워크 및 강한 정책집행 능력을 꼽았다. 주 후보는 "(정부에서 )국정 전반에 걸친 각 부처와 일하면서 현안들이 우리 헌법 체계 하에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되도록 법률지원을 주로 맡았다"며 "정부 내 각 부처 간 이해관계를 잘 조정해왔다고 생각한다. 해운대구민들은 제 그런 부분에 힘을 실어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총선을 일주일 앞둔 주 후보의 목표는 '지역에 계시는 유권자들을 모두 만나는 것'이다. 주 후보는 "주민 한분 한분을 뵐 때마다 정치적 사명감이 깊어지고 있다. 남은 선거기간 동안 해운대갑 모든 유권자분을 만난단 각오로 발로 뛸 것"이라며 "해운대를 위해 헌신할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다.

부산 해운대갑은/그래픽=조수아
부산 해운대갑은/그래픽=조수아
◇ 부산 해운대갑은?

해운대갑은 '부산의 강남'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곳으로 PK 중에서도 전통적으로 보수지지 성향이 강한 지역이다. 1988년 13대 총선부터 지금까지 한차례도 민주당계 후보가 국회 입성을 하지 못했다. '해운대구·기장군 갑'에서 현재 단일 선거구로 변경된 2016년 20대 총선부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내리 당선됐다.

현재 해운대갑 현역인 하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당시 유영민 민주당 후보를 상대해 10.74%포인트(p) 차 승리를 거뒀다. 민주당이 압승을 거뒀던 지난 21대 총선에서도 하 의원은 이 지역에서 59.47%의 득표율을 보이며 유 후보를 22.09%p 차로 제쳤다. 이번 22대 총선에선 윤석열 정부 초대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을 지낸 주진우 국민의힘 후보와 해운대구청장을 지낸 홍순헌 민주당 후보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진보정당에게 '난공불락의 성'이었던 해운대갑은 최근 그동안 흐름과는 다른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새로운 격전지로 떠올랐다. KBS부산과 국제신문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지난달 21~24일 조사(성인 500명 대상, 무선 100%,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한 결과 홍 후보의 지지율은 43%로 39%인 주 후보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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