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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심화되는 카드사 양극화…하위권 카드사, '이자 폭탄' 맞았다

머니투데이
  • 황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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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4.07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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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개 카드사 이자비용/그래픽=최헌정
고금리로 카드사 양극화가 심화됐다. 지난해 상위권 카드사는 10% 안팎의 순이익 감소율을 보이며 상대적으로 선방했지만 하위권 카드사는 50% 가까이 실적이 꺾였다. 하위권 카드사는 높은 금리로 채권을 발행해 이자비용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7일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사업보고서에서 따르면 지난해 국내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비씨·우리·하나)의 순이익 총액은 2조5741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2조7269억원보다 5.6% 감소했다.


특히 비씨·우리·하나카드 등 하위권 카드사의 실적이 눈에 띄게 나빠졌다. 비씨카드는 지난해 순이익으로 755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 1483억원보다 49.1% 급감했다. 앞서 지난해 1분기 비씨카드는 케이뱅크 풋옵션 평가에 따른 일회성 효과가 반영된 영향으로 13억원 적자를 냈다.

우리카드는 2022년 2047억원의 순이익을 올렸으나 지난해엔 1121억원으로 45.2% 줄었다. 같은 기간 하나카드는 1920억원에서 1710억원으로 10.9% 감소했다. 하위권 카드사로 분류되는 롯데카드는 순이익이 2780억원에서 3679억원으로 32.3% 증가했으나 자회사 매각으로 인한 일회성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매각 효과를 제외한 순이익은 1691억원으로 1년 전보다 39.2% 감소했다.

하위권 카드사와 반대로 신한·삼성·KB국민·현대카드 등 상위권 카드사는 한 자릿수의 감소율을 보이거나 순이익이 성장했다. 업계 1위 신한카드의 지난해 순이익은 6219억원으로, 1년 전 6446억원보다 3.5% 줄어들었다. 삼성카드의 순이익은 같은 기간 6223억원에서 6094억원으로 2.1% 감소했다. KB국민카드는 3830억원에서 3512억원으로 순이익이 8.3% 줄어들었다. 현대카드는 2540억원에서 2651억원으로 순이익이 4.4% 늘었다.


상·하위권 카드사의 격차는 채권 조달 금리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카드사는 은행과 달리 수신(예금) 기능이 없어 채권을 발행해 영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한다. 상위권 카드사는 신용등급이 높기 때문에 낮은 금리로 채권을 발행할 수 있고 3년물·5년물 등 장기 채권을 발행하기도 상대적으로 쉽다. 이로 인해 금리가 높아졌던 지난해 상위권 카드사는 시장의 영향을 덜 받았다. 하위권 카드사가 1년물로 단기 채권을 발행하며 높은 금리를 감당할 때 상위권 카드사는 3~5년 전 금리로 자금을 조달했다.

실제 신용등급이 AA+인 신한·삼성·KB국민카드는 지난해 이자비용이 1년 전보다 12.2~38.0% 증가한 반면 신용등급이 AA인 우리카드와 하나카드는 이자비용 증가율이 각각 46.5%·87.5%에 달했다. AA 신용등급의 현대카드는 1년 전보다 이자비용이 40.8% 늘었다. 신용등급이 AA-로 가장 낮은 롯데카드는 이자비용 증가율이 73.2%였다. 비씨카드는 신용등급이 AA+로 높지만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카드론·현금서비스 등 대출 상품을 확대하면서 이자비용이 94.1% 늘었다.

하위권 카드사는 지난해 수익성에 기여가 적은 업종에서 혜택을 늘리며 외형성장에 집중하기도 했다. 카드사의 대표적인 무수익 업종은 국세·지방세 및 4대 보험으로, 이 업종에선 큰 규모의 결제가 일어나도 카드사에 돌아가는 이익은 적다. 롯데(43.4%)·비씨(7.6%)·우리카드(8.3%)는 지난해 개인 고객 세금 취급액을 2022년 대비 일제히 늘렸다. 법인 고객 세금 취급액도 △롯데카드 79.2% △비씨카드 3.6% △우리카드 41.9% 등으로 증가했다. 반면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의 개인 세금 취급액은 각각 9.5%·37.3% 줄었다. 법인 세금 취급액도 각각 16.7%·40.1% 감소했다. 신한카드와 현대카드는 상위권 카드사로 분류되지만 개인·법인 세금 취급액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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