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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권역 책임의료기관 지정됐는데… 단국대병원 교수 60% 떠난다

머니투데이
  • 정심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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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4.0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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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권역 책임의료기관으로 선정된 단국대병원의 충남권역외상센터 홍보 사진. 이 병원 교수 약 60%인 80여 명은 지난 2일 의대 2000명 증원책에 반발해 사직서를 냈다. /사진=단국대병원 홈페이지
"제하분주(濟河焚舟)의 심정으로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3일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에 따르면 단국대병원 교수 약 60%인 80여 명은 전날(2일) 사직서를 내며 이같이 토로했다. '제하분주'란 적(敵)을 치기 위해 강을 건너고는 타고 온 배를 불태워 버린다는 뜻으로, 살아 돌아가기를 기약하지 않는 굳은 의지를 뜻한다. 하지만 취재 결과, 단국대병원은 불과 1주일 전인 지난달 27일 권역 책임의료기관으로 선정된 상태다. 이에 따라 향후 임무 수행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단국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사직의 변에서 "그동안 정부·대학본부에 2000명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가 의료의 파국을 불러올 것이라고 강력히 항의해왔다"며 "정부가 젊은 의학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줄 것을 호소하며 그들이 떠난 자리를 묵묵히 메워왔다"고 호소했다.


이어 "그러나 4월 1일 대통령 담화문에서도 정부의 의료대란 종결에의 의지 없음이 재차 확인됐다"며 "따라서 이제는 더 이상 잘못된 정책으로 지역의료 체계가 붕괴하고 의학 교육이 100년 전으로 후퇴하는 것을 목도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판단했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사랑하는 동료들과, 제자들과 예전처럼 오직 환자 하나만 바라보고 의업을 수행할 수 있는 날이 영영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음을 알게 됐다"며 "단국대병원 교수들은 거짓된 의료 개혁을 향한 투쟁에 있어 전공의 및 의과대학 학생들과 단일대오를 유지하고 있음을 천명한다"고 주장했다.

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단국대병원은 지난달 27일 '권역 책임의료기관'으로 지정받았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역·필수의료 강화를 위해 권역 책임의료기관 1개소, 지역 책임의료기관 13개소를 추가 지정했다고 27일 밝혔는데, 권역 책임의료기관으로 지정된 곳이 단국대병원이다.


앞서 복지부는 지역 완결적 필수 의료체계 구축을 위해 책임의료기관이 없는 권역 및 지역을 대상으로 1월 9일부터 지난달 2일까지 25일간 공모를 진행했고, 권역 책임의료기관에는 2개 기관, 지역 책임의료기관에는 22개 기관이 공모에 참여했다. 이에 따라 단국대병원은 앞으로 중증·응급환자 이송·전원, 퇴원환자 지역사회 연계, 정신건강증진 협력 사업, 재활 의료 및 지속 관리 협력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었다.

또 각종 정부지정센터(응급, 외상, 심뇌혈관질환센터, 고위험산모 신생아통합치료센터, 지역암센터 등), 충남지역 16개 보건소 등 지역보건의료기관 등과 필수의료협의체를 구성해 공공보건의료의 지역 협력체계를 운영하려 했다. 선정 직후 단국대병원 김재일 병원장은 "단국대병원은 그동안 권역응급의료센터와 권역외상센터, 닥터헬기 등을 운영하며 충남을 대표하는 상급종합병원이자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며 "앞으로도 지역주민을 위한 공공의료사업을 강화하고, 지자체는 물론 각종 의료, 복지 네트워크를 촘촘히 가동해 수준 높고 신속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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