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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파마 거기서" 바이오텍도 기술 확보 총력전…글로벌 ADC 경쟁 확산

머니투데이
  • 홍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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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4.0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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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맙, ADC 개발사 인수...2조4300억원 규모
'ROR1 타깃 ADC' 주목…입센, ADC 도입 계약으로 기술 확보
에이비엘바이오·리가켐바이오 'ABL202' 美·中·濠 임상 1상 중

ADC(항체-약물 접합체) 관련 최근 글로벌 계약. /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대세를 굳힌 ADC(항체-약물접합체)의 경쟁이 빅파마를 넘어 바이오텍으로 번지고 있다. 기업 간 파트너십을 넘어 기술을 보유한 개발업체를 인수하면서 ADC 기술을 확보,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다. 최근 프랑스 빅파마 입센도 미국 기업으로부터 첫 ADC 파이프라인을 도입하는 등 경쟁 대열에 합류하면서 대기업과 중소 바이오텍 간 선점 다툼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기존 빅파마 중심에서 바이오텍으로 글로벌 ADC 기술 확보 경쟁이 확산하고 있다. 덴마크 항체 치료제 개발기업 젠맙은 지난 3일 미국 ADC 바이오텍 프로파운드바이오를 18억달러(약 2조43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국 씨젠, ADC테라퓨틱스, 시나픽스 등과 협업해온 젠맙은 이번엔 기업 인수를 통해 내부적인 기술 강화에 나섰다. 젠맙은 씨젠과는 자궁경부암 치료제 TF(조직 인자) ADC '티브닥'(Tivdak)을 공동개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전 세계적으로 ADC 분야에서만 150개가 넘는 임상 단계 프로그램이 진행 중인 가운데, 대기업에 이은 바이오텍의 시장 진입이 가속화되면서 경쟁 구도가 확대·재편되는 모양새다. 국내도 마찬가지다. 삼성바이오로직스 (755,000원 ▲4,000 +0.53%), 셀트리온 (179,600원 ▼300 -0.17%) 등 대기업을 비롯해 에이비엘바이오 (23,400원 ▼900 -3.70%), 리가켐바이오(레고켐바이오 (63,500원 ▼4,200 -6.20%)) 등 바이오텍도 ADC 개발전에 돌입한 상태다. 특히 리가켐바이오는 오리온 (93,600원 ▲500 +0.54%)에 인수되면서 자금을 확보, 신약 개발 동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형암에서 과발현되는 항원 'ROR-1'을 타깃 하는 ADC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분위기다. ROR1은 배아 및 태아 발달 과정에서 과발현되는 단백질이다. 발달이 진행되면서 점차 감소해 성인에게선 거의 확인되지 않지만, 혈액암과 고형암에서 과발현되기 때문에 종양 표지 인자 중 하나로 분류된다. 프랑스 입센은 지난 2일 미국 수트로바이오파마(이하 '수트로')로부터 전임상 단계의 ROR1 항체 타깃 ADC 'STRO-00'을 도입하는 계약을 총 9억달러(약 1조2000억원) 규모로 체결, ADC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첫 ADC 파이프라인을 갖게 된 입센은 임상 1상 준비와 후속 임상, 글로벌 상용화 등에 나설 계획이다. 미국 머크(MSD)는 ROR-1 타깃 ADC 'MK-2140'을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현재 임상 2/3상이 진행 중으로 개발단계에선 가장 앞서있다.

국내에서도 에이비엘바이오와 리가켐바이오가 공동 개발한 ROR1 타깃 ADC 'ABL202'(CS5001·LCB71)이 2020년 중국 시스톤사에 기술이전된 상태다. 해당 약물은 에이비엘바이오의 ROR1 항체와 리가켐의 링커-페이로드를 결합한 파이프라인이다. 암 특이적 효소에 의해 링커가 절단될 시 약물이 방출되는 기전으로, 독성이 높은 PBD 프로드럭(Prodrug) 페이로드가 사용됐음에도 낮은 독성을 보이는 게 특징이다. 'ABL202'는 현재 미국·중국·호주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임상 1상 중간 결과 경쟁 제품 대비 부작용 발생률이 낮고 고용량에서도 안전성에 큰 문제가 없었다"며 "시스톤은 올 상반기 ABL202의 임상 2상 권장용량(RP2D)를 도출하고 올해 안에 임상 1b/2상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 국내 업계 관계자는 "기존 단일항체 ADC뿐 아니라 이중항체 ADC, 항체 대신 펩타이드를 활용한 PDC 등 다양한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며 "아직 이중항체 ADC, PDC 등은 개발 초기 단계인 만큼 향후 시장성이 커 글로벌 빅파마들도 관심을 갖고 개발 중인 기술"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기업도 독성을 낮추고 효과는 높은 다양한 ADC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업체 규모와는 상관없이 글로벌에서 인정받는 ADC 신약을 내놓으려면 파이프라인 가치를 데이터로 증명하는 길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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