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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슬라' TYM이 어쩌다…시원찮은 실적에 오너가 논란 덮쳤다

머니투데이
  •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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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4.1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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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매출 대동의 절반...LS엠트론에도 밀려
국내 농업 기업화→대형 트랙터 수요 늘어나는데...TYM, 제품 라인 부족
인도 마힌드라와 ODM 종료...수출도 고꾸라질듯

대동과 격차 벌어진 TYM/그래픽=윤선정
한때 대동과 함께 한국의 '농슬라'로 불리던 TYM이 실적 악화가 심상치 않다. 대동과의 국내 시장 매출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더니 지난해엔 차이가 두배로 벌어졌다. 인도 마힌드라와 ODM(제조자개발생산) 계약도 종료돼 수출도 고꾸라질 가능성이 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TYM은 지난해 국내 시장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248억원을 기록했다. 대동은 국내 매출이 4665억원으로 TYM과 2.1배 차이가 난다. 두 회사의 격차는 2021년과 2022년 연달아 1.3배였다. 하지만 재작년과 비교해 대동은 국내 매출이 1.3% 증가한 반면 TYM은 35.2% 급감해 차이가 벌어졌다.


TYM은 LS엠트론과 격차도 벌어졌다. 국내 매출이 LS엠트론 3287억원의 68% 수준이고, 1039억원 적다. 2022년에는 180억원 적었는데 격차가 커졌다. LS엠트론도 지난해 경기 침체와 고금리로 국내 농기계 시장이 불황이라 매출이 9.9% 감소했지만, 그 폭이 TYM 만큼 크지는 않았다. 업계에서는 LS엠트론이 자율작업 트랙터를 양산, 판매한다는 점을 감안해 TYM보다 LS엠트론과 대동이 '농슬라(농기계+테슬라)' 애칭에 어울린다는 지적도 나온다.

TYM은 사업보고서에 국내 매출 하락의 원인을 △일본 업계의 국내 침투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중국 업계의 공격적인 판촉 활동으로 설명했다.

하지만 같은 악재를 겪은 대동(1.3% 증가), LS엠트론(9.9% 감소)보다 TYM의 실적 하락폭이 특히 큰 이유를 설명하지 못했다. 업계는 농촌 인구 감소, 고령화로 최근 기업 형태의 '농경영체'가 늘어 100마력 이상의 대형 트랙터 판매가 활발한데 대동, LS엠트론과 비교해 TYM의 라인업이 부실하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100마력 이상 트랙터는 대동이 8기종, TYM은 4기종 판매 중이다.


TYM은 수출도 2022년 8191억원에서 지난해 6117억원으로 25.3% 감소했다. 대동도 코로나19(COVID-19)가 끝나며 두 회사의 미국 수출 성장을 이끌었던, 집에서 농사짓는 하비파머(Hobby Farmer)가 줄어든 영향으로 수출이 1조30억원에서 9669억원으로 줄었지만 감소 폭이 3.6%로 TYM보다 작다.

대동은 특히 북미 영업망을 꾸준히 확충하고, '카이오티(KIOTI)' 이름으로 30년 가까이 인지도를 쌓아 북미 중소형 트랙터 시장이 11% 감소하는 와중에도 시장점유율을 높였다. 반면 TYM은 2003년부터 해외 영업을 한 국제종합기계의 미국 법인 '브랜슨'을 인수하고도 브랜드를 TYM으로 합쳐 인지도를 활용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TYM은 체코의 제토 같은 외국 회사들에 ODM,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방식으로 수출을 많이 해 대동 만큼 이름을 알리지 못했다. TYM 수출 중 ODM과 OEM 비중은 절반 수준이다. TYM은 지난해로 인도 마힌드라와 ODM 계약이 종료돼 올해 수출에 악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실적은 악화됐는데 오너가에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TYM은 지난해보다 실적이 악화했는데 오너인 김희용 회장 보수는 늘렸다. 벽산그룹 오너 일가 2세인 김 회장은 지난해 보수로 13억5000만원을 수령했다. 매출은 28.3%, 영업이익은 46.3% 줄었는데 회장 보수는 27.3% 늘었다. TYM 관계자는 "이사 보수 기준에 따라 회장 업무의 책임과 역할을 종합 고려해 지급했다"고 밝혔다.

TYM은 또 최근 정기주주총회에서 김 회장의 둘째 아들이자 최대주주 김식 전무의 마약 항소심의 변호를 맡았던 강근영 법무법인 삼율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해 논란을 빚었다(관련 기사 : [단독]TYM, 최대주주 마약 재판 맡은 변호사 사외이사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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