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스포츠산업, 지원금이 아니라 제대로 된 투자 필요한 시기"

(서울=뉴스1)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8일 서울 송파구 스포츠360플레이에서 스포츠산업계 관계자들과 ‘제4차 스포츠산업 진흥 중장기계획’ 등 스포츠산업 육성 전략 수립을 위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4.4.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스포츠산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이제부터는 국가 보조금 지원이 아니라 외부 펀딩을 받아서 성장할 때"라고 조언했다.

유 장관은 8일 서울 올림픽공원내 스포츠산업 전시체험관인 스포츠360플레이(SPORTS 360° PLAY)에서 스포츠산업계 종사자들과 국민체육진흥공단 관계자를 만나 '제4차 스포츠산업 진흥 중장기계획' 등을 논의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 장관은 이날 스포츠산업 육성 전략 수립을 위한 현장 의견을 청취한 뒤 "과거엔 체육 정책이 대표선수 중심으로 돼 있었다. 엘리트·생활·학교로 구분 돼 있다가 지금은 모두 합쳐져 있는데 섬세하게 각 분야별로 신경 쓰지는 못한 것 같다"며 "앞으론 개선해가야 할 부분이 있고 전반적으로 사고 전환이 필요한 시기"라고 짚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8일 서울 송파구 스포츠360플레이에서 열린 스포츠 기업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전시된 기업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4.04.08.

[서울=뉴시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8일 서울 송파구 스포츠360플레이에서 열린 스포츠 기업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전시된 기업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4.04.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올림픽 개최 때 스포츠 기업 하나라도 집중적으로 키워서 나이키 버금가는 곳으로 만들었으면 좋았을텐데 그땐 성적 위주라 그런 생각까지는 우리가 못했던 것 같다"며 "그 당시에 의류나 신발 등 잘 만들던 나라인데 그런 찬스를 못 살린게 아쉽단 생각이 든다. 스포츠 산업적으로 거의 신경을 안 썼다고 본다. 예전에도 신경써도 투자를 하거나 제대로 하진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업계 관계자들은 정부의 스포츠 기업에 대한 지원확대를 주로 건의했다. 특히 스포츠 용품 시장에선 대형 글로벌 브랜드와의 경쟁 속에서 어렵게 경영을 이어가고 있음을 호소하기도 했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스포츠산업 전반에 적지 않은 피해로 도산 기업도 많았단 점도 거론됐다.


이에 대해 유 장관은 "직접 지원으로 가능한 건 초기 창업지원이나 해외전시 지원 정도일텐데 국가 보조금 형태로는 그 이상은 어렵다"며 "결국 투자받고 펀딩이 있어야 하는데 이미 산업화 한 뮤지컬 같은 경우엔 그렇게 투자단계로 넘어갔다. 영화·드라마·게임도 이미 지원금이 아니라 투자 개념으로 바뀌었다. 정책자금 저리 융자 등으로 해야 할 때인데 그런 여건 개선은 시간이 필요한 건 더 그런 과정 통해서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심찬구 스포티즌 대표, 박경래 윈엔윈 박경래 대표, 석재호 크리에이츠 대표, 백성욱 스포츠산업협회 백성욱 회장 등이 참석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8일 서울 송파구 스포츠360플레이에서 스포츠산업계 관계자들과 ‘제4차 스포츠산업 진흥 중장기계획’ 등 스포츠산업 육성 전략 수립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 의견을 청취하며 직접 노트북에 메모를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8일 서울 송파구 스포츠360플레이에서 스포츠산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에 앞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4.04.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류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