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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팀 KCC '광분의 2쿼터' KBL 새 역사 썼다! 3전 전승으로 SK 제압, DB와 4강 맞대결 [6강PO3 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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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양정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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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4.08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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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선수단이 8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SK와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KBL
KCC 최준용이 8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SK와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득점 성공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KBL
그야말로 KBL 역사에 남을 한 쿼터였다. 부산 KCC 이지스가 역대급 2쿼터 대활약 속에 3년 만에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KCC는 8일 오후 7시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SK와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97-77로 승리했다.


이로써 KCC는 오는 15일부터 정규리그 1위 원주 DB 프로미와 5전 3선승제의 4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KCC가 4강에 진출한 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2020~21시즌 이후 3년 만이다.

KCC는 폭발력 있는 모습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특히 2쿼터에서 이미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CC는 2쿼터 들어 40득점과 8개의 3점슛 성공을 기록했다. 40점은 지난 2000~21시즌 SK가 창원 LG를 상대로 기록한 39점을 넘어서는, 역대 플레이오프 한 쿼터 최다 득점 신기록이었다. 또한 3점슛 성공 개수 역시 2018년 SK, 2019년 고양 오리온과 타이를 이뤘다.

이날 출전한 9명의 선수가 모두 득점을 기록한 KCC는 특히 최준용이 24득점으로 폭발했고, 알리제 존슨도 16득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상대를 흔들었다. 라건아(18득점)와 허웅(13득점)도 뒷받침했다. SK는 에이스 자밀 워니가 26득점 13리바운드, 김선형이 15득점으로 분전했고, 부상으로 고생한 오재현(12득점)도 투혼을 발휘했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앞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1, 2차전에서는 모두 KCC가 승리를 거뒀다. 4일 열린 1차전에서는 부상에서 돌온 송교창이 13득점 9리바운드로 활약하면서 81-63으로 이겼다. 이어 이틀 뒤 열린 2차전은 4쿼터에 대폭발한 KCC가 99-72로 압승을 거뒀다.

KCC 선수단이 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 승리 확정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KCC 선수단이 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 승리 확정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반면 SK는 정규리그 상대전적에서 2승 4패로 밀렸던 KCC에게 홈에서 2연패를 한 것도 모자라 부상선수까지 나왔다. 2차전에서 오재현이 발목 부상으로 4쿼터 도중 빠진 것이다. 오재현은 이번 시즌 눈부신 기량 발전으로 최우수수비상을 수상했고, 2차전에서 14점을 올리며 분전하고 있었기에 타격이 컸다.

경기 전 전희철 SK 감독은 "팀 닥터가 보고 전거비인대 앞쪽이 완파됐다고 해서 '끝났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재현은 부산으로 내려가겠다는 투혼을 보여줬다. 전 감독은 "팀 닥터에게 물어보니 완전히 끊어졌지만 선수가 뛸 수 있을 정도의 통증이면 몸에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이미 세 개의 인대 중 하나가 어느 정도 끊어진 상태여서 출혈이 적었기에 이런 결과가 나오게 됐다.

전 감독은 "잘못하면 아픈데 뛰게 한다고 혹사 이야기가 나온다"며 "그건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 SK는 김선형-허일영-안영준-최부경-자밀 워니가 스타팅으로 출전했다. SK는 오재현과 최부경, 안영준이 진통주사를 맞고 출전하는 투혼을 펼치고 있다. 전 감독은 "1차전이라고 생각하고 잘해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SK 오재현. /사진=KBL
SK 오재현. /사진=KBL
KCC 이승현. /사진=KBL
KCC 이승현. /사진=KBL
이에 맞서는 KCC는 '두목호랑이' 이승현이 갑작스럽게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전창진 KCC 감독은 "심하진 않다. 근육이 아니라 근막을 다쳤다. 천만다행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오늘(8일) 아침에 병원을 갔는데, 안 뛰는 게 나을 거라고 했다"며 "준비는 시키는데 안 쓰는 게 제일 좋다"고 밝혔다.

이승현은 올 시즌 초반 슬럼프에 빠지며 커리어 로우 시즌을 보냈다. 그래도 시즌 후반 들어 폼이 올라오면서 팀 상승세를 견인했다. 전창진 감독은 "기록으로 보면 (이)승현이의 활약이 크게 나오지 않지만, 중요한 역할을 해준다"며 "수비, 리바운드를 하는 부분이나 (허)웅이에게 스크린을 걸어주는 게 나머지 선수들이 해줄 수 있는 게 아니라 걱정된다"고 밝혔다.

전 감독은 "라건아와 알리제(존슨)의 플레이타임 때문에 머리가 아팠는데, 정리가 돼서 마음이 편하다. 벤치 분위기도 좋다"고 말했다. 이어 "이틀 연습했는데 상당히 분위기가 좋다. 코치들이 훈련을 시키는데 되게 열심히 했다. 평상시 안하던 연습도 했는데 잘 받아들였다"면서 "'6강은 잘 되겠구나' 예상했는데 역시 잘 되더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SK 김형빈이 8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CC와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1쿼터 3점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SK 김형빈이 8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CC와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1쿼터 3점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두 팀은 1쿼터 초반 탐색전을 펼쳤다. KCC가 허웅의 3점포로 포문을 열었고, SK 역시 김선형과 워니의 연계 플레이 속에 앞서나갔다. 1쿼터 중반까지 양 팀은 치열한 시소게임을 펼치며 손에 땀을 쥐는 경기를 선보였다. 특히 KCC가 최준용의 3점포로 10-9로 리드하자 SK는 곧바로 김형빈이 똑같이 3점슛으로 응수하며 다시 역전했다.

KCC는 1쿼터 후반 허웅의 득점으로 16-14로 앞서나간 후 파울을 이용해 자유투 득점을 이어나갔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송교창의 3점포가 나오면서 KCC는 21-14로 1쿼터를 마쳤다. 하지만 이는 2쿼터를 위한 서막에 불과했다.

2쿼터 들어 KCC는 그야말로 '폭발력'이 무엇인가를 제대로 보여줬다. 최준용의 득점으로 공격을 시작한 KCC는 이어진 최준용과 캘빈 에피스톨라의 연속 3점포로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수비에서도 어시스트를 착실하게 따냈고, 블록이나 스틸 역시 적재적소에 따냈다. 특히 2쿼터 들어 투입된 존슨도 힘을 보탰다.

KCC 최준용(왼쪽 3번째)이 8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SK와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두 팡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KBL
KCC 최준용(왼쪽 3번째)이 8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SK와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두 팡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KBL
SK는 15점 차로 뒤지던 상황에서 에피스톨라의 스틸이 파울이 아니나며 전희철 감독과 김기만 코치가 강력하게 항의했고, 벤치 테크니컬 파울이 선언될 정도가 되자 선수들이 말렸다. 이후 흐름은 급격히 KCC 쪽으로 향했다. 속공으로도 상대를 흔들며 좀처럼 SK가 막을 수 없을 정도였다. SK는 워니가 일찌감치 파울 3개를 범하면서 움직임에 제한이 온 게 치명적이었다. 반면 KCC는 판정에 불만을 가질 때마다 전창진 감독과 주장 정창영이 선수들을 진정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KCC는 교체된 이근휘와 정창영까지도 3점포 행진에 가담했다. 쿼터 후반 5연속 3점슛 시도가 성공으로 돌아갔고, 종료 27초를 남겨놓고 나온 최준용의 외곽포로 쿼터 40득점째와 8번째 3점포를 꽂았다. 득점은 KBL 플레이오프 신기록, 3점슛 성공 개수는 타이 기록이었다.

SK도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하프타임 종료 후 3쿼터에 돌입한 SK는 한때 33점 차까지 벌어졌지만, KCC의 득점이 주춤한 틈을 타 반격에 나섰다. 워니가 활발한 공격을 보여줬고, 오재현도 부상 투혼을 펼치며 보탬이 됐다. 특히 워니의 원맨쇼가 이어지면서 SK는 3쿼터 종료 시점에서 21점 차(56-77)까지 추격했다.

4쿼터 시작 후에도 SK는 김형빈과 오재현의 연속 득점으로 격차를 좁혀나가 경기를 알 수 없게 만들었다. 특히 오재현은 강압수비에 이어 점수에 기여하는 모습으로 승부를 치열하게 끌고 갔다. 그런 상황에서도 KCC는 존슨이 활발한 공격으로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SK는 한때 14점 차까지 따라갔지만, 최준용과 존슨이 동반 활약한 KCC는 막판 쐐기를 박으며 원주행 티켓을 확정했다. 1분 안쪽으로 남겨두고 20점 차가 되자 양 팀은 승부를 결정한 듯 인사를 나눴다.

KCC 선수단이 8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SK와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KBL
KCC 선수단이 8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SK와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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