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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올해 금리 인하 가능할까…2가지 시나리오[오미주]

머니투데이
  • 권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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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4.12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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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주목되는 미국 주식시장]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고착화되고 있다는 우려는 지난 3월 생산자 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소폭 가라앉았다.

하지만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올들어 3개월 연속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함에 따라 올해 예상되는 금리 인하 횟수가 1~2회로 줄어든 것은 물론 일각에서는 경제의 급격한 둔화가 없다면 연내 금리 인하가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까지 제기되고 있다.




예상 하회한 3월 PPI


미국 노둥부는 11일(현지시간) 지난 3월 PPI가 전월비 0.2%, 전년비 2.1%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전월비 0.3%, 전년비 2.2% 상승률보다 낮은 것이다.

지난 3월 PPI의 전월비 상승률은 지난 2월의 0.6%에 비해 크게 둔화된 것이다. 반면 전년비 상승률은 지난 2월의 1.6%보다 높아진 것으로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지난 3월에 전월비 0.2% 올라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고 지난 2월의 0.3% 상승률에 비해서도 낮아졌다.


PPI는 시차를 두고 소매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에 CPI도 조만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나타나며 이날 미국 증시는 전날의 하락을 딛고 반등했다.

그러나 전날 발표된 지난 3월 CPI가 3개월째 예상치를 웃도는 강세를 보임에 따라 금리 인하 시기가 늦어진 것은 확실해 보인다.



"통화 완화 수준 축소될 수도"


이날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강하고 금융 여건은 완화돼 현재 5.25~5.5%인 금리가 당초 생각했던 것만큼 경제를 둔화시키지 않을 수 있다며 금리 인하에 대한 시급성이 몇 개월 전에 비해 줄었다고 말했다.

또 "통화정책이 너무 긴축적일 수 있는 리스크는 잦아들었다"며 최근 인플레이션의 후퇴는 "올해 통화 완화의 수준이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축소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금리 인하 횟수가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때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들이 생각했던 3번보다 줄어들 수 있다는 의미다.



인플레, 울퉁불퉁 하락 중?


최근 발표된 CPI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2가지 가능성을 제시했다. 첫째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향해 내려가고 있지만 그 경로가 고르지 않고 "울퉁불퉁하다"(Bumpy)는 것이다.

올들어 CPI가 3개월 연속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이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는 과정 중에 일시적인 돌출일 뿐이라는 관점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마지막 공개 발언인 지난 3일 스탠포드대 연설 때까지 이 시각을 유지했다. 그는 당시 "인플레이션이 울퉁불퉁하지만 2%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며 최근의 지표들이 "전반적인 상황을 바꾸지 못했다"고 말했다.

연준 내 영향력이 의장과 부의장에 이어 세번째로 큰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도 이날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에서 확인했듯이 툭 튀어나온 돌출이 있긴 하지만 나는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서서히 2%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은 지난 3월 CPI를 확인한 뒤 나온 것이라 의미가 있다. 파월 의장의 오른팔로 여겨지는 측근이 3개월째 예상보다 높게 나온 CPI 상승률에도 인플레이션 하락세에 대한 믿음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이러한 판단이 맞다면 금리 인하 시기가 오는 6월에서 좀 늦어지더라도 연내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



인플레, 3%에서 고착화?


최근 CPI가 암시하는 2번째 가능성은 인플레이션이 울퉁불퉁하게 2%를 향해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3% 수준에서 고착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WSJ는 이 경우 경제가 상당 수준으로 약화되지 않는 한 올해 금리 인하가 없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현재 투자자들이 예상하고 있는 악재가 아닌 만큼 증시에 상당한 충격이 될 수 있다. 증시는 지난해부터 인플레이션은 하락하면서 경제는 성장세를 지속하는 골디락스를 기대하고 상승세를 이어왔다. 이 때문에 금리를 서둘러 인하해야 할 정도로 경기가 둔화된다는 것 자체가 증시에 악재다.

경기가 크게 꺾이지 않는 상태에서 인플레이션이 3%에서 좀처럼 떨어지지 않아 연내 금리 인하가 물 건너가도 문제다. 5.25~5.5%의 높은 연방기금 금리 아래에서 경기가 언제까지 침체에 빠지지 않고 버틸 수 있는지 불안감이 계속되는 가운데 부채가 많은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증시 랠리가 지속 가능하려면 상승세가 중형주, 소형주로 확산돼야 하는데 금리가 인하되지 않는다면 중소형주 강세가 제한될 수 밖에 없다.

BCA 리서치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피터 베레진은 WSJ에 "연준이 바늘에 실을 꿰었다고 가정하는 것은 다소 경솔하며 실제로는 상당히 위험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늘에 실을 꿴다는 것은 경기 침체를 유발하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까지 낮추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증시는 이미 경기 연착륙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2차 인플레이션 충격이 발생하거나 실업률이 급등해 경기 침체가 발생하면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정말, 정말 거세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12일 대형 은행들 실적 발표


한편, 지난 3월 CPI가 예상보다 높게 발표된 후 월가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가 오는 6월부터 시작돼 올해 3번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을 속속 폐기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오는 7월부터 2번, UBS는 오는 9월부터 2번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바클레이즈는 오는 9월에, 도이치뱅크는 오는 12월에 한 차례만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BC 캐피털마켓의 금리 전략가인 블레이크 귄은 "오는 6월 금리 인하는 올해 금리가 3번 인하될 것이란 전망의 초석이었다"며 "6월에 금리 인하가 없다면 첫 금리 인하 시기는 12월로 쉽게 미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2일은 올 1분기 어닝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날이다. 이날 개장 전에 JP모간, 씨티그룹, 웰스 파고 등의 대형 은행들이 실적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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