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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 핑계…미용실 먹튀범, 쪽지만 남기고 맨발로 도망쳤다

머니투데이
  • 민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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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4.1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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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원 상당의 탈색을 한 뒤 돈을 갚겠다며 쪽지를 남기고 사라진 20대 먹튀범에 대한 소식이 전해졌다./사진=JTBC 사건반장
6만원 상당의 탈색을 한 뒤 돈을 갚겠다며 쪽지를 남기고 사라진 20대 먹튀범에 대한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2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서울 시내 한 미용실 사장 A씨는 9일 오후 손님을 혼자서 관리하고 있었다.


정신없는 상황에서 20대 남성 B씨가 탈색하고 싶다며 찾아왔고 이에 A씨는 "예약한 후 1시간 뒤에 오라"라고 말했다. B씨는 1~2분간 미용실을 나갔다 다시 들어와 예약했으니 미용실 내부에서 기다리겠다고 했고 그렇게 1시간가량을 대기했다.

이후 약 6만4000원 탈색 시술을 받은 B씨는 계산대로 향했다. 그러나 한참 동안 자신의 주머니와 가방을 뒤적이다 작은 쪽지를 계산대 위에 두고 도주했다.

미용실에선 두 개의 쪽지가 발견됐다. B씨는 자신을 22세라고 소개하며 작가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형편이 어려워 돈이 없다. 나중에 성공해서 돈을 벌면 은혜를 꼭 갚겠다"고 글을 남겼다. 다른 쪽지엔 "공황장애가 있고 몸이 안 좋지만 극복 중이다. 원장님이 손님 말에 공감해주는 모습을 보고 감동 받았다"는 내용이 있었다.


CCTV(폐쇄회로TV)를 확인해보니 B씨는 미용실 구석에서 염색을 받으며 쪽지를 직접 눌러쓰고 있었다.

A씨가 곧바로 달려 나가자 B씨는 그제야 전력 질주로 신발도 벗은 채 맨발로 도망갔다. 끝까지 그를 잡으려 했으나 길거리엔 퇴근 시간이라 사람이 많았고 B씨는 해당 지역 지리를 잘 알고 있는 듯 쉽게 A씨 눈을 따돌렸다.

결국 B씨는 A씨를 잡지 못했고 경찰에 신고한 상태이다. 처음엔 사정을 고려해 선처를 베풀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분하기도 하고 상습범이 돼 다른 매장까지 2차 피해를 주게 될까 봐 우려돼 신고를 결심했다.

박상희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밥을 먹었거나 하면 생존에 직결된 거라 이해가 된다. 개인적으로는 머리 커트를 받았다고 해도 머리가 길어져서 자르고 싶었다면 봐줄 수 있을 것 같다"며 "그게 아니라 (B씨처럼) 하얗게 탈색하고 분홍색 옷을 입는 것은 생존이랑 관련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쪽지를 쓰면서 마음을 담은 것처럼 느껴지게 했지만 그렇게까지 생각이 있던 사람이면 이런 행동을 안 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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