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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율 10% 뚫릴라"…금감원, 저축은행 연체율 관리방안 받는다

머니투데이
  • 권화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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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4.1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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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다음주부터 저축은행 현장점검

저축은행 현황/그래픽=윤선정
저축은행 연체율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연체율 관리방안을 받고 현장점검도 돌입한다. 최근 연체율 상승 속도를 감안할 때 적극적으로 연체채권 매각에 나서지 않으면 하반기 연체율 10%도 뚫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저축은행 업계는 부동산 경기 회복을 기대하며 연체채권 매각에 소극적인 입장이라 금융당국과 온도차가 크다.



자영업자 주담대·부동산 PF 부실채권 매각 안하고 버티는 저축은행


1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다음주부터 일부 저축은행의 연체율 관리 현장 점검을 진행한다. 저축은행 연체율은 지난해 말 기준 6.55%를 기록해 전년 대비 3.14%포인트 급등했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3월말 기준 연체율은 이보다 더 올라가 7~8%대로 뛴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현장 점검을 통해 연체율 상승 원인이 무엇인지, 향후 연체율을 어느정도 수준까지 관리할지 저축은행별도 관리방안을 제출 받을 계획이다. 지금 속도대로 연체율이 상승하면 6월 이후엔 10%대로 올라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서다. 금융당국은 연체율 관리를 위해 최근 부실채권(NPL) 매각 방식을 다변화했지만 정작 저축은행들이 채권 매각에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자영업자(사업자) 주택담보대출 연체채권 매각 사례가 대표적이다. 금융당국은 자영업자 연체채권을 새출발기금에만 매각하도록 제한했다가 지난 2월부터 민간 매각도 허용했다. 연체채권 매각 채널을 다변화해 10%대로 치솟은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 낮추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우리에프엔아이와 대신에프엔아이 등 민간 부실채권 정리회사 2곳에 연체채권 매각이 가능해졌다.

정작 민간 매각 허용을 요구했던 저축은행은 부실채권 정리에 소극적이다. 2곳의 회사 뿐 아니라 대부업체 매각도 허용해 달라고 금융당국에 건의하고 있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지정된 2곳에만 매각이 가능하다보니 기대만큼의 가격이 나오지 않는다"며 "시장에서 부실채권 매입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에 팔 수 있도록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채권 매각도 '삐걱' 거리고 있다. 캠코는 최근 2000억원 규모로 저축은행 PF 채권을 매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매입 가격과 사후정산 방식을 두고 업계와 이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캠코에서는 대출원가의 16~17% 수준으로 가격을 낮춰 매입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업계는 매입 가격이 낮다는 입장이다.

캠코가 일정가격으로 채권을 사들인뒤 되파는 과정에서 추가 손실이 나면 저축은행은 손실을 보전해 줘야 한다. 사후정산 방식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익이 나는 경우엔 저축은행이 이익을 공유하지 못한다. 손실과 이익을 공유하는 새마을금고 연체채권 매각 방식과 다르다는 점도 저축은행 업계는 불만이다. 저축은행은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적용을 받기 때문에 향후 이익을 공유하는 거래를 할 경우 '진성매각'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새마을금고는 외감법 적용을 받지 않는다.

저축은행들은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면 정상 여신으로 분류될 수 있는데 연체율 관리 때문에 손해를 보면서 채권을 매각할 이유가 없다"는게 기본 시각이다. 다만 본격적인 경기회복까지는 최소 1년 이상이 소요되는 반면 연체율은 당장 하반기부터 10%대로 치솟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금융당국의 PF 사업장 재분류 기준이 확정되면 6월말 이후 PF 부실도 크게 늘 수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다음달초 3월말 기준 연체율이 공개되면 저축은행에 우려가 더 커질 수 있다"며 "지금부터 적극적으로 연체율 관리하지 않으면 새마을금고처럼 신뢰도가 크게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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