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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높이려다 터진 금융사고...'올해만 25조' 기업대출도 불안

머니투데이
  • 김남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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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4.22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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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KPI에 기업대출 부분 강화, 기업대출 경쟁 격화

최근 6개월 은행권, 기업대출 및 가계대출 증감액/그래픽=이지혜
은행권이 직원 실적 평가 기준인 KPI(핵심성과지표)에 기업대출 부분을 강화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압박으로 가계대출이 묶인 상황에서 기업대출로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다만 무리한 기업대출 경쟁으로 인한 금융사고 우려가 나온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기업대출 신규고객 수'를 KPI 평가 기준에 신설했다. 은행원이 기업대출 고객을 새롭게 유치하거나 소상공인 저금리 대환대출을 이용해 거래 은행을 옮기는 고객 수를 평가에 포함하는 방안이다. 대출규모에 따른 평가 가중치도 뒀다. 평가지표 배점에 기업대출 신규 고객 수를 추가하고, 동시에 기업대출 부분의 배점도 상향 조정했다.


KPI에서 기업대출 부문을 강화한 것은 국민은행뿐만이 아니다. 신한은행도 지난해 KPI 평가 배점에서 기업고객 부분의 점수를 늘리고, 개인고객 비중을 줄였다. 하나은행은 2022년 하반기 기업고객의 배점을 직전에 70점(전략배점 40점 별도)에서 120점(1100점 만점)으로 늘렸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영업점 평가지표를 개인고객과 기업고객으로 세분화하고, 기업고객 분야에 200점(1000점 만점)을 배점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배점을 230점으로 늘렸다.

은행권이 KPI에 기업대출 부분을 강화한 것은 그만큼 기업대출이 은행 영업의 핵심으로 자리 잡아서다. 금융당국의 강하게 대출 증가를 억제하고 있는 가계대출을 대신에 기업대출에 눈을 돌렸다. 금리도 기업대출이 더 높다. 지난 2월 은행권 기업대출 평균 금리는 5.03%로 가계대출 평균 금리보다 0.54%P 높다.

은행 점포를 축소하는 와중에도 산업단지 등에 기업금융 특화 점포를 신설하며 기업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특히 지방 산업단지 등에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기업대출은 가계대출보다 충당금 등을 더 쌓아야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이익을 낼 수 있는 부분이 기업대출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은행권이 기업대출에 집중하면서 대출 잔액도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만 25조원 늘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이 3조6000억원 증가한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기업대출 경쟁이 격화하면서 일부에서는 금융사고 등의 우려가 나온다. 실적 압박으로 무리한 대출이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국민은행에서 은행원이 담보가치나 임대료를 실제보다 부풀려 대출을 과하게 내주는 금융사고를 잇따라 공시했다.

건전성도 문제다. 지난 1월 기준 기업대출 연체율은 0.5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6%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 0.38%보다 높은 수준이다. 또 다른 은행관계자는 "과거에 대출을 받기 힘든 재무구조를 가진 기업들도 최근에는 대출을 받고 있다"며 "주담대 같이 담보물건이 확실하지 않은 기업대출은 더 높은 대출 심사 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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