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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뚫릴라…금감원, 저축은행 연체율 들여다본다

머니투데이
  • 권화순 기자
  • 이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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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4.17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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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현황/그래픽=윤선정
저축은행의 연체율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연체율 관리방안을 제출받고 현장점검에도 돌입한다. 최근 연체율 상승속도를 감안할 때 적극적으로 연체채권 매각에 나서지 않으면 하반기에 연체율 10%도 뚫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저축은행업계는 부동산 경기회복을 기대하며 연체채권 매각에 소극적인 입장이라 금융당국과 온도차가 크다.

1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다음주부터 일부 저축은행의 연체율관리 현장점검을 진행한다. 저축은행 연체율은 지난해말 기준 6.55%로 전년 대비 3.14%포인트 급등했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3월말 기준 연체율은 이보다 더 올라 7~8%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현장점검을 통해 연체율이 상승한 원인이 무엇인지, 연체율을 어느 정도 수준까지 관리할지 저축은행별도 관리방안을 제출받을 계획이다. 지금 속도대로 연체율이 상승하면 6월 이후엔 10%대로 올라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서다. 금융당국은 연체율 관리를 위해 최근 부실채권(NPL) 매각방식을 다변화했지만 정작 저축은행들이 채권매각에 소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자영업자(사업자) 주택담보대출 연체채권 매각사례가 대표적이다. 금융당국은 자영업자 연체채권을 새출발기금에만 매각하도록 제한했다가 올 2월부터 민간매각도 허용했다. 연체채권 매각채널을 다변화해 10%대로 치솟은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을 낮추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우리에프엔아이와 대신에프엔아이 민간 부실채권 정리회사 2곳에 연체채권 매각이 가능해졌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지정된 2곳에만 매각이 가능하다 보니 기대만큼의 가격이 나오지 않는다"며 "시장에서 부실채권 매입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에 팔 수 있도록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채권 매각도 '삐걱'거린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최근 2000억원 규모로 저축은행 PF채권을 매입하기로 했지만 매입가격과 사후정산 방식을 두고 이견이 크다. 캠코가 채권을 사들인 뒤 되파는 과정에서 추가손실이 나면 저축은행이 보전해줘야 한다. 반면 이익이 나는 경우 저축은행은 공유하지 못한다. 손실과 이익을 공유하는 새마을금고 연체채권 매각방식과 달라 저축은행업계는 불만이다.

'부동산 경기가 회복하면 정상여신으로 분류될 수 있는데 연체율 관리 때문에 손해를 보면서 채권을 매각할 이유가 없다'는 게 저축은행들의 기본시각이다. 다만 본격적인 경기회복까지는 최소 1년 이상 소요되는 반면 연체율은 당장 하반기부터 10%대로 치솟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금융당국의 PF사업장 재분류 기준이 확정되면 6월말 이후 PF 부실도 크게 늘 수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다음달초 3월말 기준 연체율이 공개되면 저축은행에 우려가 더 커질 수 있다"며 "지금부터 적극적으로 연체율 관리하지 않으면 새마을금고처럼 신뢰도가 크게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저축은행들은 뱅크런 등에 대비하기 위해 한국은행의 공개시장운영 입찰에 대비해 국채보유를 늘리고 있다. 개별 저축은행과 중앙회가 공개시장운영 대상기관으로 선정되면 위기시 신속하게 한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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