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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 연애' 열성 시청자들이 '연애 남매'로 변심한 이유

머니투데이
  • 이덕행 기자 ize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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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4.18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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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티빙
/사진=티빙, JTBC
지난해 12월 티빙 '환승연애'가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앞선 두 시즌을 이끌었던 이진주 PD의 퇴사로 새로운 수장이 나선 '환승연애'는 어느덧 마지막 방송만을 앞두고 있다. 티빙 서버를 터뜨릴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자랑했던 직전 시즌과 비교하면 이번 시즌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내는 시청자들이 많다. 반면 '환승연애'를 떠난 이진주 PD가 새롭게 기획한 '연애남매'는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렇다면 무엇이 두 프로그램의 차이를 만들었을까.


'환승연애3'는 다양한 이유로 이별한 커플들이 한 집에 모여 지나간 연애를 되짚고 새로운 인연을 마주하며 자신만의 사랑을 찾아가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2022년 방송된 '환승연애2'가 엄청난 인기를 자랑했기 때문에 자연스레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도 높아졌다. 반대로 시즌 1·2를 연출했던 이진주 PD의 퇴사로 김인하 PD가 새롭게 연출을 맡았다는 점이 불안 요소로 지적되기도 했다.






/사진=티빙
/사진=티빙


방송 초반은 걱정보다 기대에 좀 더 부응한 모습이었다. '환승연애3'는 공개 직후 '환승연애2'의 기록을 넘어서며 티빙 오리지널 1주차 유료가입기여자수 역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주차 역시 2주 연속 누적 유료가입기여자수 역대 1위를 기록했다. 또한 비드라마 화제성 지수 역시 공개 2주만에 1위를 차지하며 명성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조금씩 힘이 빠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여전히 화제성 지수 상위권을 기록했지만, 체감되는 인기는 직전 시즌에 비해 부족한 인상을 줬다. '크라임씬'·'피라미드게임' 등 다양한 티빙 오리지널에 밀려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사진=JTBC
/사진=JTBC


그 빈틈을 비집고 올라온 건 JTBC '연애남매'다. 지난 3월 1일 첫 방송을 시작한 '연애남매'는 남매들이 모여 서로의 연인을 찾아가는 가족 참견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연애남매'의 연출자는 이진주 PD. 금요일 오후 12시에 공개되는 '환승연애3'와 금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되는 '연애남매'는 이진주 PD의 신구작 맞대결로 관심을 받기도 했다.


웨이브에서 먼저 공개되는 탓에 '연애남매'의 시청률은 1%대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 반대급부로 처음 공개된 3월 첫 주부터 5주 연속 웨이브 유료 가입 견인 지수 1위를 차지했다. 연애 예능의 주요 타깃층이 TV보다는 OTT에 익숙한 연령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분명 인상적인 수치다. 이 같은 상승세를 바탕으로 3월 2주차와 3주차 비드라마 화제성 부문에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사진=JTBC
/사진=JTBC


기대감에 못 미친 '환승연애3'와 기대 이상의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연애남매'를 비교하려면 어쩔 수 없이 이진주 PD의 존재감을 논할 수 밖에 없다. 시청자들에게 '연 프 장인'이라고 불리는 이진주 PD의 가장 큰 장점은 출연자들간의 서사를 끄집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점이다. 연애 프로그램에 혈육인 남매를 집어넣은 '연애남매'는 이러한 이진주 PD의 강점이 가장 극대화됐다. 이진주 PD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남매 조합은 연인보다 깊이 있는 전개가 가능할 것 같았다"며 남매라는 관계에 초점을 맞춘 이유를 설명했다.


'연애 남매'에는 아웅다웅하다가도 중요한 순간 서로를 챙기는 '현실 남매'부터 부모님의 이혼, 어머니의 암 투병 등 가족만이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사건을 통해 더욱 돈독해진 남매까지 다양한 남매가 등장한다. 이는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이 순식간에 출연자들에게 몰입할 수 있게 만들어진다. 자신의 자녀를 떠올리는 부모님의 회상이 더해지면 이러한 몰입은 배가된다.


여기에 자극적이지 않은 담백한 출연자들의 모습은 '연애남매'만의 이미지를 만들었다. 짝짓기 예능 프로그램은 빌런이 있어야 성공한다는 말이 있지만, 실패하더라도 돌아갈 가족이 옆에 있는 '연애 남매'에서만은 예외였다.





/사진=티빙
/사진=티빙


프로그램 외부의 서사를 내부로 끌어온다는 점은 '연애남매' 뿐만 아니라 '환승연애'도 마찬가지다. '환승연애'가 주목한 부분은 출연진들이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다는 점으로 시청자들을 홀리기 좋은 요소다. 실제로 13년 연애를 하다 헤어졌던 다혜-동진의 서사는 시즌 초반 많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문제는 오랜 기간 연애를 했던 만큼 두 사람이 감정을 정리하는데 시간이 걸렸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다른 참가자들의 서사나 캐릭터로 시선을 옮겨야 하지만, 이번 시즌은 마땅히 그런 캐릭터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짧은 연애 기간을 거쳐 출연한 참가자들이 많다 보니 오히려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들었고 이는 몰입과 공감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그렇다면 새로운 요소가 있어야 하는데 앞선 두 번의 시즌과 특별히 차별화 된 요소가 부족했다. 이별 택배 등 새로운 요소를 도입하긴 했지만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출연자들마저 대부분의 흐름을 예상했기 때문에 특별한 서사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직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환승연애3'를 찾은 시청자들이 실망할 때쯤 등장한 '연애남매'는 '탈 환연'한 시청자들을 그대로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결국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연애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서사가 중요하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 셈이다.


물론, '환승연애3'가 완전히 실패한 프로그램이냐고 말할 수는 없다. 공개 40일 만에 시청자 100만 명을 돌파하고 공개 6주차 기준 총 시청시간이 시즌2 대비 25% 증가하는 등 분명히 발전된 모습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직 차기 시즌에 대한 이야기는 들리지 않고 있지만 이 같은 수치라면 충분히 차기 시즌을 논의해 볼 수 있는 수준이다. 다만 수치로 보여지는 결과물에만 만족하기에는 시청자들의 피드백은 한 곳을 향하고 있다. '환승연애'가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새롭게 돌아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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