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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서 못 팔던 와인, 반짝 인기였나…영업이익 '-98%' 몰락

머니투데이
  • 이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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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4.1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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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와인유통업업체 2023년 실적/그래픽=조수아
주요 와인 유통 업체들이 지난해 모두 역성장을 기록했다. 국내 와인 시장은 코로나19(COVID-19) 영향으로 반사이익을 누리며 급성장했으나, 위스키로 수요가 옮겨가면서 직격타를 입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1400원에 육박할 정도로 오르면서 와인 수입 비용도 늘었다. 와인 업계는 위스키 인기와 고환율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실적 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영업이익 -98%, 영업적자까지…직격타 입은 와인유통사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5대 와인 유통 업체들의 영업실적이 큰 폭으로 빠졌다. 신세계엘엔비(L&B)는 지난해 매출액이 1806억35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2.5% 줄고, 영업이익은 7억2230만원으로 93.8% 급감했다. 영업이익률은 0.4%대로 2022년과 비교해 5.2%포인트나 감소했다. 신세계L&B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때 급증했던 실적이 워낙 높았었다. 현재는 정상화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른 와인 유통사들도 마찬가지다. 유일한 코스닥 상장사인 나라셀라 (5,090원 ▼90 -1.74%)는 지난해 매출액이 1000억원 아래로 내려 앉았다. 나라셀라는 지난해 매출액 852억8900만원, 영업이익 2억2200만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0.4%, 98.2% 줄어든 성적표를 받았다. 와인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환율, 마케팅 비용이 오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금양인터내셔날(이하 금양인터)은 지난해 매출액이 1200억7750만원으로 전년 대비 15.1%, 영업이익은 56억8700만원으로 69.6% 줄었다. 아영FBC는 매출액 1066억8200만원, 영업이익 30억4600만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14.1%, 63% 빠졌다. 두 업체는 경쟁 와인유통 업체들의 영업이익이 90% 가량 빠진것과 비교해 그나마 선방한 편이다.

매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은 중소업체인 신동와인은 지난해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352억2100만원으로 14.5% 줄어든 가운데, 4억6300만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판관비(판매비와 관리비)가 129억원으로 2022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으나 매출액이 빠지면서 영업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와인 업계 관계자는 "유통 사업의 특성상 규모가 적을 수록 피해가 더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와인 수요 줄고, 환율까지 올라 '이중고'…대책마련 고심


와인 유통사들의 발목을 잡은 건 크게 두 가지 이유다. 와인 인기가 빠르게 줄어든 가운데 환율까지 오르면서 영업실적에 직격타를 입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혼자 집에서 술을 즐기는 이른바 '혼술'이 인기를 끌었고, 주요 소비 제품이 와인이었다. 한때 와인이 없어서 못팔 정도로 인기가 급증했고 영업실적도 사상최대 수준을 기록할 정도였지만 주류 시장의 유행이 빠르게 변한 탓이다.

와인을 대신해 위스키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위스키의 인기는 다른 음료와 섞어 마시는 '하이볼'로 옮겨가면서 지난해 말까지 주류 시장을 이끌었다. 관세청에 따르면 위스키 수입량은 2019년 2만톤(t)에서 지난해 3만586톤 으로 70% 가량 증가했다. 반면 와인 수입량은 2019년 4만3000톤에서 2021년 7만7000톤에 달했으나, 지난해 5만6000톤으로 쪼그라 들었다.

고환율 영향도 와인 유통사들의 실적에 악영향을 줬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18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372.9원으로 2022년 1200원대 후반 수준이던 것과 비교해 큰 폭으로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와인 시장 자체가 줄어들었고, 환율이 올라 비용 부담도 늘었다. 하지만 와인 가격은 크게 오르지 않아 업체들의 타격이 컸다"고 말했다.

와인 업계는 실적 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선 모습이다. 와인 인기가 줄었지만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소비자 와인 구매 병단가는 지난해 6.7달러로 전년 대비 8% 가량 올랐다.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새로운 품종이나 지역의 와인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와인 수요가 늘어날 때까지 당분간 고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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