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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의원도 즐긴 골프게임...'팡야' 20년 라운딩 끝, 서비스 종료

머니투데이
  • 최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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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4.2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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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야의 마지막 명맥을 이어온 태국 팡야 서비스가 이달 30일부로 종료된다. /사진=ini3games
한 시대를 풍미했던 골프게임 '팡야'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한국과 유럽 서비스 종료 이후에도 명맥을 이어가던 태국 서버가 이달 30일을 끝으로 닫힌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골프게임 '팡야'의 태국 서비스가 이번달을 끝으로 종료된다. 태국 팡야를 퍼블리싱하는 ini3games는 최근 공지사항을 통해 팡야의 서비스가 4월 30일부로 끝난다고 밝혔다.


팡야는 엔씨소프트 (195,000원 ▼400 -0.20%)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가 2004년 출시한 캐주얼 골프 게임이다. 국내 서버 오픈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일본, 유럽, 태국 서버 등을 차례대로 론칭했다. 한때 40개국 2000만여명이 팡야를 즐겼다.

팡야는 리얼리티를 추구하던 기존 골프게임들과 달리 서브컬처풍의 캐릭터와 스토리라인, 판타지적인 골프장 배경을 앞세웠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와 함께 1세대 일러스트레이터로 꼽히던 'SeeD'(닉네임) 박정훈 아트디렉터가 당시 엔트리브소프트 2D 그래픽 팀장을 맡아 팡야의 원화 작업을 이끌었다.

팡야의 치솟는 인기는 정치권까지 영향을 미쳤다. 2004년 11월 김영춘 당시 열린우리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원희룡 당시 한나라당 의원이 팡야 대회에 참가해 맞대결을 벌이기도 했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400여명의 관중을 두고 열린 이 대결은 온게임넷을 통해 생중계됐다.


업계에선 이처럼 인기 가도를 달리던 팡야에 먹구름이 드리운 것은 박정훈 디렉터의 투병에서 비롯됐다는 평이 나온다. 팡야의 인기 요인인 '그래픽'을 총괄하던 박 디렉터는 암투병 중이었다. 2009년 10얼 박 디렉터가 항암치료를 받던 중 급성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2007년 백혈병 진단 이후에도 일러스트 작업에 매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디렉터가 떠난 이후에도 팡야는 국내외에서 한동안 인기를 유지했다. '팡야 월드 챔피언십' 같은 국제대회도 열었다. 하지만 쇠락하는 기세를 막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막판에는 수익성 회복을 위해 '추억상자' 등 확률형 아이템까지 손을 뻗기도 했다.

결국 2016~2017년에 걸쳐 국내 및 일본, 유럽 서버가 문을 닫았다. 여전히 팡야를 즐기고 싶었던 이용자들은 유일하게 남아있는 태국 서비스에 접속해 근근이 게임을 즐길 수 있었지만, 이제 태국 서비스가 종료되면서 출시 20년만에 모든 팡야 서버가 사라지게 됐다.

태국 서비스의 종료는 지난 2월 엔트리브소프트 폐업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개발사가 폐업한 상황에서 퍼블리셔의 의지만으로는 콘텐츠의 업데이트는커녕 유지보수도 힘들기 때문이다.

팡야 서비스 종료 이후에도 관련 IP(지식재산권)는 엔트리브의 모회사인 엔씨소프트가 보유하게 된다. 엔씨는 2020년 팡야의 모바일버전인 '팡야M' 개발에 착수했으나 2022년 이를 중단하고 후속작업에 나서지 않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팡야 IP를 활용한 후속작 개발 관련 사항은 현재 정해진 게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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