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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 어떡해요" 투자자들 발동동…테슬라 ELS에 1조 이상 묶였다

머니투데이
  • 김사무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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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4.2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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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 추이/그래픽=윤선정
최근 테슬라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테슬라를 기초 자산으로 한 ELS(주가연계증권)의 손실 가능성도 높아졌다. 조기상환 불발로 인해 묶인 투자금은 1조원 이상인 것으로 파악된다. 주가 하락이 지속될 경우 홍콩 ELS 처럼 대규모 손실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가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지난해 7월 이후 발행된 테슬라 ELS의 미상환 잔액은 약 1조1300억원 규모로 집계된다. 통상 ELS는 3개월이나 6개월 단위로 조기상환 기회가 주어지지만 테슬라 주가 하락으로 조기상환이 연이어 불발되면서 미상환 잔액이 쌓이는 중이다.


ELS는 기초자산 가격이 일정한 요건을 충족하면 사전에 약속한 원금과 이자를 지급하는 금융상품이다. 가장 일반적인 유형인 스텝다운형의 경우 기초자산 가격이 3개월 혹은 6개월 동안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조기상환이 가능하다.

테슬라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는 연 20%대 이상의 높은 목표 수익률을 제시하며 주목을 받았다. ELS는 기초자산 옵션 매도를 통해 수익을 얻는 만큼 주가 변동성이 클수록 옵션 가격이 올라가면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주가지수형 ELS의 목표 수익률이 연 10%대 안팎임을 감안하면 높은 변동성을 활용한 테슬라 ELS의 수익률은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특히 ELS는 테슬라 주가가 하락해도 조기상환 요건만 충족한다면 원금과 이자가 보장된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문제는 기초자산의 가격이 계속 하락할 경우다. 조기상환이 계속 미뤄질 뿐더러 녹인(knock-in) 가격 이하로 떨어지면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상품마다 다르지만 녹인 가격은 대체로 상품이 발행될 당시 테슬라 가격의 30~50% 수준이다. 지난 19일 테슬라 종가는 147.05달러로 지난해 7월 고점(293.34달러) 대비 49.87% 하락했다. 아직 녹인이 발생한 상품은 소수지만 주가 하락이 이어진다면 원금손실 가능성이 발생하는 상품수는 더 증가하게 된다.


녹인이 발생하더라도 기초자산의 가격이 최초 발행가격 이상으로 회복한다면 손실은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홍콩 ELS 처럼 만기때까지 기초자산 가격이 발행가격을 하회할 경우 손실이 확정된다. 홍콩 H지수는 2021년 이후 현재까지 50% 가량 하락하면서 이를 기초로 한 ELS의 조기상환은 계속 미뤄졌다. 3년 만기가 돌아오는 올해 대부분 홍콩 ELS의 손실이 확정될 예정인데 예상 손실 규모는 약 6조원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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