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VIP
통합검색

머스크 "FSD 못 믿으면 테슬라 투자 말라"…모델2 낙관론 섣부른 이유[오미주]

머니투데이
  • 권성희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텔레그램
  • 문자
  • VIEW 6,132
  • 2024.04.24 18:35
  • 글자크기조절

[오늘 주목되는 미국 주식시장]

테슬라의 분기별 전기차 인도량/그래픽=이지혜
테슬라 독일 기가팩토리에서 일론 머스크 CEO /로이터=뉴스1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3일(현지시간) 드디어 투자자들이 원하는 말을 했다. "좀더 저렴한"(more affordable) 신차 모델을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생산하겠다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이를 모델 2라고 부르고 있는 2만5000달러대의 저가형 전기차로 받아들이며 환호했고 이날 장 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 테슬라 주가는 13.3% 급등하며 단숨에 140달러대에서 160달러대로 올라섰다.


하지만 이에 대해 마켓워치의 칼럼니스트인 테레즈 폴레티는 머스크가 말하는 "좀더 저렴한" 전기차가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싸지 않아 또 다른 실망감을 안겨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유는 2가지다.



저렴한 전기차, 가격 미공개


첫째는 테슬라가 "좀더 저렴한" 전기차에 대해 가격을 포함해 어떤 구체적인 내용도 밝히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날 테슬라는 주주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이전에 2025년 하반기에 생산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던 신차 모델의 출시를 가속화하기 위해 미래 차량 라인업을" 업데이트했다고 알렸다.


또 신차 모델에는 "좀더 저렴한 모델"이 포함되며 이 모델들은 테슬라의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과 기존 플랫폼의 측면에서 생산된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지난 1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때만 해도 좀더 저렴한 전기차를 내년 하반기부터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날 생산라인 업데이트를 통해 올해 말이나 내년 초로 생산 일정을 크게 앞당긴 것이다.

이는 지난 5일 테슬라기 중국과 경쟁이 치열한 저가형 전기차 개발을 포기하고 로보택시에 집중하기로 했다는 로이터 보도를 전면 부인하는 것이다.

하지만 테슬라는 "좀더 저렴한" 전기차라고 부르는 신차 모델의 가격대는 공개하지 않았다. 머스크는 한 애널리스트가 신차 모델에 대해 좀더 상세한 내용을 묻자 신차에 대해 할 말은 다했다며 더 이상의 언급은 하지 않았다.



"비용 절감 적을 수 있다" 언급


둘째는 테슬라가 서한에서 "이번 업데이트는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비용 절감 효과는 적을 수 있다"고 밝혔다는 점이다.

폴레티는 이에 대해 테슬라의 생산원가 절감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신차 모델의 가격을 당초 예상했던 것만큼 못 낮출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테슬라 모델 중 가장 저렴한 차량은 모델 3로 가격이 3만9000달러에서 시작한다. 따라서 테슬라가 말하는 좀더 저렴한 전기차는 2만5000만달러짜리 저가형 전기차가 아니라 2만5000달러에서 모델 3의 시작가인 3만9000달러 사이의 가격대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폴레티는 테슬라가 더 저렴한 전기차를 대량 생산하는 과정에서 2017년에 테슬라의 첫번째 대중적인 차량인 모델 3를 생산하기 시작했을 때처럼 혼란을 겪을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테슬라는 2017년 모델 3 생산을 시작하면서 매출액총이익률이 하락하는 등 실적 부진을 겪었다.

테슬라의 분기별 전기차 인도량/그래픽=이지혜
테슬라의 분기별 전기차 인도량/그래픽=이지혜




생산 혁신은 진행 중


테슬라는 이날 신차 모델을 현재 생산라인을 이용해 생산할 수 있다며 생산라인 업데이트가 현재 300만대에 가까운 최대 생산능력을 완전하게 가동할 수 있도록 도와 생산량을 2023년 대비 50% 늘릴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머스크는 "신차 모델들은 새로운 공장이나 대규모의 새로운 생산라인에 달려 있지 않다"고 말했다. 새 공장을 짓거나 새로운 생산라인을 건설하지 않고도 생산라인 업데이트를 통해 신차를 생산할 수 있다는 의미다.

테슬라는 또 로보택시가 "언박스드"(unboxed) 제조 전략으로 생산될 것이며 이 방식은 생산원가를 절반으로 줄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기존 컨베이어 벨트 생산 방식에서 한자리에서 자동차 부품들을 레고 블록처럼 조립하는 '언박스드' 생산 방식으로 제조 공정을 바꾸고 있다.



FSD가 미래?…규제상 진전 없어


이같은 생산 혁신은 주목할 만한 것이지만 그럼에도 폴레티는 테슬라의 더 저렴한 전기차가 2만5000달러보다 비싸다면 중국의 저가 전기차들과 경쟁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비야디(BYD)의 소형 전기차는 가격이 1만달러 미만에서 시작한다.

이와 관련, 머스크는 이날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테슬라의 미래는 AI(인공지능)와 자율주행에 달려 있으며 "테슬라가 자율주행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믿는다면 테슬라의 투자자가 되어선 안 된다"는 것이다.

문제는 최신 버전의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가 엄청난 발전을 보이긴 했지만 'FSD(감독판)'으로 불리며 운전자의 적극적인 감독이 필요하다는 점과 "차량이 자율적으로 작동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점이 명시된 채 팔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FSD(감독판)'은 여전히 운전자의 개입이 아예 필요 없는, 완전한 의미에서의 FSD는 아닌 것이다.

또 NBC 뉴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에서 자율주행차를 감독하는 2개 기관은 테슬라가 로보택시 운영 허가를 아직 신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앞서 오는 8월8일에 로보택시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진정한 의미에서의 FSD와 로보택시의 현실화를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규제 장벽과 관련해 아직 어떠한 진전도 없는 셈이다.

머스크는 이날 "주요한 한 자동차회사"와 FSD 라이선스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지만 이는 이전 콘퍼런스 콜에서도 언급했던 내용으로 그 때와 비교해 진전된 내용이 없었다.

폴레티는 따라서 테슬라의 로보택시가 언제 당국의 허가를 받아 운행이 가능하게 될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테슬라의 좀더 저렴한 전기차는 여전히 중국 경쟁업체들보다 가격이 크게 높을 수 있다며 섣부른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타·IBM, 24일 실적 발표


한편, 24일에는 개장 전에 항공기 결함으로 곤혹을 치렀던 보잉과 서버 냉각장치 등을 만들어 AI 수혜를 받아온 버티브 홀딩스가 실적을 발표한다.

장 마감 후에는 AI 투자에 적극적인 메타 플랫폼과 역시 AI 분야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는 IBM, 반도체 장비업체인 램 리서치, 포드자동차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단독 중국인 SK하이닉스 직원, 화웨이에 반도체 기술 빼돌려
네이버 메인에서 머니투데이 구독 카카오톡에서 머니투데이 채널 추가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뉴스 속 오늘
  • 더영상
  • 날씨는?
  • 헬스투데이

많이 본 뉴스

부동산 유튜브 정보채널 부릿지
2023 대한민국 사회안전지수

포토 /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