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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수저'에서 국회까지···국민의힘 김대식 "항상 약자 편에 서겠다"

머니투데이
  • 한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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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4.25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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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소통관] 김대식 국민의힘 부산 사상구 국회의원 당선인

선거운동하는 김대식 당선인 /사진=김대식 당선인 사무소 제공
지난 4월10일 총선 당시 당선이 확정된 뒤의 김대식 당선인의 모습 /사진=김대식 당선인 사무소 제공
"요즘은 좋은 것이 많이 팔리는 게 아니라 많이 팔리는 것이 좋은 겁니다. 옳은 방향의 정책이라고 해도 국민들이 싫어하면 다시 검토해봐야 합니다. 그런 정책을 무작정 밀고 나간다면 꼰대 소리만 듣게 될 겁니다."

김대식 국민의힘 국회의원 당선인(부산 사상구)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총선 참패로 당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민심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지도부가 빠르게 구성돼야 한다"며 "모든 일에는 현장에 답이 있다. 보수당에 대한 민심을 헤아려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당선인의 고향은 전남 영광군이다.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부산 사상구로 이주해 학업을 마쳤다. 고향이 호남이면서 보수당 소속으로 영남에서 국회의원 배지를 달게 된, 흔치 않은 이력이다.

김 당선인은 최근 국민의힘 안팎에서 '영남 지역 출신이 아닌 수도권 등의 인사들을 중심으로 지도부를 구성해 영남 중심의 당이라는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근시안적 시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영남이니 수도권이니 하며 스스로 분열할 필요가 없다"며 "우리가 왜 참패했는지 분석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 집중하면 될 일"이라고 설명했다.

부산 사상구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지역구다. 이곳에서만 3선을 한 장 의원이 이번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김 당선인에게 기회가 왔다.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곳이지만 격전지 '낙동강 벨트'답게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세도 만만치 않았다. 2012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의원 배지를 단 곳이 사상구다. 김 당선인은 이번 총선에서 배재정 민주당 후보를 5.3%포인트(p), 6300여표 차이로 따돌렸다.


총선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1%p 내의 각축을 벌인 것치고는 넉넉한 승리였다. 이에 대해 김 당선인은 "국민의힘이 잘했다기보다 나라를, 부산을 걱정하는 시민들이 승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운동 기간 장 의원과 함께 8시간 넘게 비를 맞으며 '내가 의원이 되고 안 되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를 지켜달라'며 호소한 것이 결정적 요인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야당과의 소통에 적극 나서겠다는 것이 김 당선인의 계획이다. 이전부터 가깝게 지내던 야당 쪽 인사들도 여럿 있다고 한다. 그는 "호남 출신으로 보수당 소속의 영남 의원이 되는 만큼 내가 자원해서 야당과 소통을 하고 싶다"며 "국민들 보시기에 피곤하게 싸우지 않고 협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 당선인은 개표 결과가 나온 뒤에는 배재정 후보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위로하고 "사상구 발전을 위한 좋은 정책이 있다면 언제든 제안해 달라. 실현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1호 법안으로는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 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준비 중이다. 수도권 외의 지역들도 젊은이들이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김 당선인은 "현행법상으로는 공공기관이나 300명 이상 기업에서 지역인재를 35% 이상 채용하도록 하고 있지만 이로는 부족하다"며 "100∼299명 기업에서도 지역인재를 일정 비율 이상 채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거운동하는 김대식 당선인 /사진=김대식 당선인 사무소 제공
선거운동하는 김대식 당선인 /사진=김대식 당선인 사무소 제공
김 당선인은 빈농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의 표현을 빌리면 "요샛말로 흙수저도 아닌 무(無)수저"다.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부산으로 이주한 뒤 부둣가 막노동, 공장일 등 몸쓰는 일을 해야만 했다. 그러면서도 공부의 끈을 놓지 않았다. 경남고 부설 방송통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야간대학에 들어갔다. 국비유학생 시험에 합격해 일본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대학 교수로, 총장으로 일했다. 정치권에서도 잔뼈가 굵다. 2007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수위원, 2008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2011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2017년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원장까지 역임했다. 이번이 첫 국회 입성이지만 중량감은 남다른 이유다.

김 당선인은 이 같은 경험을 살려 "항상 약자 편에 서서 일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나 같은 흙수저, 무수저도 열심히 노력하고 도전하면 이렇게 국회의원도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팍팍한 세상이지만 젊은이들이 꿈을 잃지 말고 늘 도전하는 자세를 가지라고 조언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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