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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장서 50% 수익낸 가치투자 대가…밸류업 찐수혜주 선별법 [부꾸미]

머니투데이
  • 김사무엘 기자
  • 김윤하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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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04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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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이사회 의장


우리나라 가치투자 1세대로 꼽히는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이사회 의장은 '가치투자로 큰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하락장에서도 높은 수익을 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회사의 대표 펀드인 '라이프한국기업ESG향상'은 2021년7월 설정 이후 현재까지 약 50%의 누적 수익률을 올렸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가 약 15% 하락한 것은 감안하면 상당한 성과다.


이채원 의장은 최근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와의 인터뷰에서 "확장된 형태의 가치투자가 주효했다"며 펀드 성과의 비법을 밝혔다. 단순히 저평가 주식을 고르는 게 아니라 기업의 지배구조와 경영진의 기업가치 개선 의지, 사업 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투자하는 전략이다.

이 의장은 "거버넌스가 좋고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가치주에만 집중적으로 20여 종목에 투자를 한 게 큰 도움이 됐다"며 "한 단계 진보된 형태의 가치투자를 통해 '모두를 위한 장기투자'(Longterm Investment For Everyone, LIFE)를 구현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인터뷰 풀영상은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하락장서 50% 수익낸 가치투자 대가…밸류업 찐수혜주 선별법 [부꾸미]

Q. 2020년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에서 나오신 이후 2021년6월에 라이프자산운용을 설립하셨는데요. 이후 성과가 궁금합니다.
▶이채원 의장 : 라임 사태가 터지고 난 이후였기 때문에 처음에는 쉽지 않았습니다. 주변의 도움으로 700억원 정도 투자금을 유치해서 2021년7월에 처음으로 펀드를 설정했는데요. 시기는 조금 안 좋았습니다. 당시 코스피 지수가 3300선까지 갔고 곧바로 하락장이 시작됐거든요.

다행히도 펀드가 설정된 이후 현재까지 누적 수익률은 50% 정도 입니다. 그 동안 코스피 지수는 약 15% 하락했죠. 특히 코스피 지수가 25% 급락했던 2022년에는 0.9%로 플러스 수익을 내면서 수익률 방어를 잘 해 냈습니다. 주식 롱온리(매수) 펀드 중에서는 유일한 플러스였죠.

Q. 하락장에서도 성과를 낸 비결은 무엇인가요?
▶회사 이름인 '라이프'(LIFE)는 '롱텀 인베스트먼트 포 에브리원'(Longterm Investment For Everyone) 즉, 모두를 위한 장기투자의 약자인데요. 회사의 투자철학대로 한 단계 확장된 형태의 가치투자를 실현한 것이 잘 먹힌 것 같습니다. 거버넌스가 좋고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가치주에만 집중적으로 한 20여 종목에 투자를 한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봅니다.

투자한 업종도 굉장히 다양한데요. 3년 전에 투자를 시작할 때 시장 환경은 내수보다 제조업이나 수출 업종이 괜찮을 것으로 봤습니다. 국제적인 수출 경쟁력이 있는 기업 위주로 투자를 많이 했고요. 종목 수는 많지 않지만 겹치는 업종이 거의 없을 정도로 각 산업마다 가장 뛰어난 기업 하나씩만 골라 골고루 투자를 했습니다.

Q. 회사의 투자철학 중에 주주 협력주의가 눈에 띄는데요. 주주 행동주의와 무엇이 다른가요?
▶주주 행동주의는 액티비즘이고 저희가 추구하는 건 인게이지먼트에 가깝습니다. 행동주의보다 우호적인 개념인데 적극적으로 주권 행사를 하지 않는 것이죠. 일반적인 주주 행동주의는 주식을 먼저 사고 이후에 지배구조 개선 등을 요구합니다. 주주 협력주의는 주식을 사기 전에 먼저 그 기업이 기업가치 제고 의사가 있는지를 살펴봅니다. 의지가 있는 기업에만 투자를 하고 이후에 필요하다면 기업 활동에 여러가지 도움을 주면서 같이 기업가치를 높여나가는 방식인거죠.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 인터뷰 /사진=이기범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 인터뷰 /사진=이기범
Q.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이 이슈인데요. 밸류업 수혜주로 가장 주목할 업종은 뭐라고 보시나요?
▶밸류업 프로그램이 발표되면서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이 주목을 받았는데요. 저PBR는 틀림없이 한계가 있습니다. PBR가 낮다는 건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PBR뿐만 아니라 PER(주가순이익비율)도 같이 봐야 합니다. PBR과 PER 모두 낮은 업종이 금융입니다. 최근에 금융업종 주가가 많이 오른 이유이기도 하죠.

지주사 역시 전반적으로 저평가 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주사는 모든 자회사를 거느린 알짜 회사입니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지주회사는 프리미엄을 받아야 하는데 오히려 우리나라에서는 지주사 디스카운트를 합니다. 계열사 가치를 평가할 때 기계적으로 비상장은 50%, 상장은 30%씩 할인을 하는데 이유가 없어요. 누군가는 중복상장 때문이라고 하지만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물론 미국이나 일본은 중복상장 비율이 훨씬 적고 우리나라가 많은 편이긴 한데 이건 수급에 관한 이슈이지 펀더멘털에 관한 이슈는 아니거든요.

지주사는 거버넌스가 중요합니다. 대주주와 일반 주주 간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지주사에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들어 상속·증여세 때문에 주가 오르는 걸 싫어하는 지주사도 있습니다. 이런 기업은 피해야 하고요. 그 기업의 의지도 잘 봐야 합니다. IR(기업홍보) 활동을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주주들과 소통을 잘 하는지 여부를 보는 게 중요합니다.

Q. 과거 삼성전자 투자로 높은 수익률을 낸 것으로 유명하신데요. 지금 삼성전자는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삼성전자 (75,200원 ▼2,400 -3.09%)는 1년에 40조~50조원씩 벌던 회사인데 지난해 이익이 급감했습니다. 올해 주가는 이익이 얼마나 회복되느냐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현재 삼성전자 PBR는 1.5배고 PER은 과거 40조원 이익을 기준으로 하면 12배 정도입니다. 이 기준으로 보면 현재 주가는 적정 수준이에요. 앞으로 반도체 시장이 얼마나 회복할지, HBM(고대역폭 메모리)에서 얼마나 성과를 낼지 여부가 관건입니다.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치는 이미 주가에 절반 정도 반영돼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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