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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랑의 해운업…"불황에도 중장기 대비" 김경배 대표의 HMM

머니투데이
  • 강주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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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0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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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人]

김경배 HMM 대표. /사진=뉴스1
"해운업을 둘러싼 불확실한 환경이 예상되지만, 선제적인 안목과 과감한 실행으로 도전을 이어 나가겠다."

김경배 HMM 대표는 지난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나아가자는 중장기 비전과 세부 실행전략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기반을 확고히 구축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의 말처럼 해운업계 상황은 녹록지 않다. 2021년~2022년 코로나 특수에 따른 해운업 호황기를 지나 불황 초입에 접어들었다. 해운업계에서는 올해 글로벌 컨테이너선 공급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경기도 침체해 화물 수요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 운임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중동발 군사 충돌, 유가 상승 등도 변수다.

또 해운사 간의 '치킨게임'도 앞두고 있다. 해운동맹 재편기를 맞아 경쟁적으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 HMM이 속한 디 얼라이언스에서 내년 2월 세계 5위 선사 하팍로이드(독일)가 탈퇴한다.
김경배 HMM 대표. /사진=뉴스1
김경배 HMM 대표. /사진=뉴스1
이런 상황에 김 대표의 경영 능력도 시험대에 올랐다. 2022년 3월부터 HMM을 이끌어온 김 대표는 지난 3월 연임에 성공했다. 김 대표는 1990년 현대정공(현대모비스 전신)에 입사해 사장 자리에 오른 '현대맨' 출신이다. 2000년 현대차 미주법인 최고재무책임자(CFO), 2006년 현대모비스 기획실장, 2007년 현대차그룹 비서실장, 2009년부터 2017년까지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2020년까지 현대위아 대표이사를 지냈다.

김 대표는 자동차 운반 전문 해운사 현대글로비스에서 9년간 근무해 해운업계에 대한 경험이 있다. BMW·GM·도요타 등 완성차 운송 업체인 '아담폴'을 인수하며 유럽 물류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도 일가견이 있다는 평가다.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HMM은 사업을 확장하고 몸집을 더 키우며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벌크선을 2030년까지 110척으로 늘리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지난달 발표했다. 벌크선은 원유, 철강, 가스, 자동차 등을 나르는 사업인데 수십 년씩 초장기 계약을 맺어 안정적인 수입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컨테이너선도 현재 72척에서 2030년 130척으로 늘리기로 했다.

호황기에 착실히 모은 현금으로 HMM의 중장기 모습을 그리고 있는 셈이다. 현재 업계에 매각을 추진 중인 SK해운과 에이치라인해운, 현대LNG해운, 폴라리스쉬핑 등 벌크선 업체를 인수해 벌크선 사업을 확대할 가능성도 높다. HMM은 지난해 현대LNG해운 인수를 시도했지만, 인수 가격에 대한 입장 차이로 계약이 무산됐다.

향후 예상되는 재매각 작업도 과제다. 앞서 인수합병 시장 '최대어'였던 HMM을 두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채권단이 하림과 인수 협상을 이어오다 올해 초 인수가 결국 무산됐다. 최근 공격적인 사업 확장은 향후 다시 추진될 HMM 재매각을 염두에 둔 거라는 해석도 나온다. 벌크선, 통합물류사업 등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의 연속에서도 HMM은 초대형선 투입과 신규 서비스 도입, 수익성 제고 등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며 의미있는 결실을 이뤄냈다"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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