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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주, 실적 발표 후 반복되는 주가 급락…2주 후 엔비디아는?[오미주]

머니투데이
  • 권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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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09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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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주목되는 미국 주식시장]

반도체를 중심으로 AI(인공지능)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계속해서 투자자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AI 관련 기업들의 실적은 그 자체로 보면 훌륭한 편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감으로 주가가 이미 많이 오른 탓에 웬만큼 좋은 실적으로는 투자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 결과 AI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한 후 주가가 급락하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


챗GPT /로이터=뉴스1
챗GPT /로이터=뉴스1



암, 매출 가이던스 '실망'…주가 급락


AI 소프트웨어 회사인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는 지난 6일 장 마감 후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웃도는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올해 전체 매출액과 조정 순이익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다음날 주가는 15.1% 급락했다.

영국의 반도체 디자인 회사인 암(ARM)은 8일 장 마감 후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웃도는 올 1~3월 분기 실적과 올 4~6월 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하지만 회계연도 2025년(올 4월~내년 3월) 전체 매출액 가이던스 중앙값이 39억5000만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에 5000만달러 미달했다는 이유로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9% 떨어졌다.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AMD는 올해 AI 칩에 대한 매출액 가이던스를 기존 35억달러에서 4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음에도 투자자들의 눈높이인 50억~60억달러에 못 미쳤다는 이유로 주가가 하락했다.


역시 지난주 실적을 공개한 AI 서버회사인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는 올 4~6월 분기 매출액과 조정 순이익 가이던스 범위가 하단조차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상회했지만 올 1~3월 분기 매출액이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에 소폭 미달하고 총이익률이 15.5%로 전년 동기 17.6%에 비해 낮아졌다는 이유로 주가가 급락했다.



실적 후 주가 하락 AI주의 공통점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향후 1년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기준으로 한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동종업계 평균보다 높거나 해당 기업의 과거 5년 평균보다 높다는 점이다.

CNBC에 따르면 팔란티어는 선행 PER이 66.5배로 소프트웨어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주식 중 하나다.

암은 현재 선행 PER이 79.2배로 과거 5년 평균 62.2배보다 높다. AMD도 현재 선행 PER이 44.4배로 과거 5년 평균 35.2배보다 비싸다.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는 현재 선행 PER이 27.1배로 과거 5년 평균 12.3배를 두 배 이상 웃돈다.

이들 기업은 이미 실적 성장세를 과도하게 반영해 주가 밸류에이션이 높아졌기 때문에 실적이 약간이라도 기대치에 미달하는 부분이 있으면 투자자들이 매도로 반응하고 설사 완벽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해도 "좋은 뉴스에 주식을 파는" 양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 2주 후 실적 발표


이에 따라 오는 22일 장 마감 후 AI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에 대해 투자자들은 불안과 기대가 뒤섞인 눈길을 보내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2~4월 분기 실적부터 시장이 전혀 기대하지 못했던 수준의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하지만 지난해 5~7월 분기와 8~10월 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큰 폭으로 웃돌았음에도 주가가 크게 오르지 못하고 횡보했다. 이 때문에 당시 엔비디아는 '횡보디아'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엔비디아 주가가 다시 상승 질주하기 시작한 것은 올해 들어와서다. 특히 지난 2월21일 장 마감 후 일각의 성장 둔화 우려를 깨는 지난해 11월~올 1월 분기 실적을 밝히면서 주가는 단숨에 600달러대에서 700달러대로 올라섰고 이후에는 900달러대까지 도약할 수 있었다.

2023년 이후 엔비디아 주가 추이/그래픽=조수아
2023년 이후 엔비디아 주가 추이/그래픽=조수아


실적 발표 후 주가 시나리오


투자자들이 엔비디아에 대해 가장 원하는 시나리오는 또 다시 상상 이상의 블록버스터급 실적을 발표해 주가가 급등하는 것이다. 아니면 최소한 지난해 5~7월 분기나 8~10월 분기 실적 발표 때처럼 주가가 현상 유지라도 해주기를 원하고 있다.

분명한 사실은 팔란티어나 암의 사례를 봤을 때 엔비디아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소폭 웃도는 수준의 실적이나 가이던스를 발표해서는 주가가 현상을 유지하는 것조차 어려워 보인다는 점이다.

다만 현재 상태에서 안심이 되는 것 2가지는 엔비디아의 밸류에이션이 위험할 정도로 높지는 않다는 점과 애널리스트들의 평가가 여전히 호의적이라는 점이다.



엔비디아 주가 밸류에이션은?


CNBC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향후 순이익 전망치 기준 선행 PER은 37배다. 그루포커스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간 매해 말 기준으로 엔비디아의 선행 PER 평균은 34.6배로 현재 PER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회계연도 2025년(올 2월~내년 1월) 매출액 전망치 대비 주가 수준인 선행 주가매출액비율(PSR)은 20.5배로 너무 높다는 지적이 있다.

핀박스에 따르면 정보기술(IT) 업종의 평균 선행 PSR은 2.5배에 불과하다. PSR이 높은 편인 AMD는 8.8배, 마이크로소프트는 12.4배다. PER에 비해 PSR이 높다는 것은 매출액에 비해 순이익 규모가 커 이익률이 좋다는 뜻이기도 하다.



애널리스트, 압도적 '매수' 의견


엔비디아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CNBC에 따르면 엔비디아를 분석하는 57명의 애널리스트들 가운데 53명이 '매수' 의견이고 '보유' 의견은 4명뿐이다. '매도' 의견은 한 명도 없다. 평균 목표주가는 1011.03달러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인 도시야 하리는 지난 7일 엔비디아가 지배적인 입지를 구축해온 AI 반도체, 즉 데이터센터용 GPU(그래픽 프로세싱 유닛)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역량과 혁신의 속도를 감안할 때 "예측 가능한 미래 동안 엔비디아가 사실상 산업 표준으로 계속 남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명한 억만장자 투자자인 스탠리 드러컨밀러는 지난 7일 CNBC에 출연해 엔비디아 주가가 다소 고평가돼 있다며 지난 3월에 엔비디아 주식 비중을 줄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장기적으로 AI주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드러컨밀러는 생성형 AI 챗봇인 챗GPT가 출시된 2022년 4분기부터 공격적으로 엔비디아 비중을 늘렸기 때문에 최근 일부를 차익 실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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