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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째 벗어나지 못하는 적자굴레…이훈기 롯데케미칼 대표 "사업재편"

머니투데이
  • 이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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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0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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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손실 1353억

이훈기 롯데케미칼 사장 및 화학군 총괄대표
롯데케미칼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그래픽=김다나
석유화학 업황 부진의 직격탄을 맞은 롯데케미칼이 대대적인 사업재편을 선언했다. 현상유지로는 사업의 지속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위기감 속에, 수소와 이차전지를 중심으로 한 5개 사업단위로의 포트폴리오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이훈기 롯데케미칼 사장 및 화학군 총괄대표는 9일 1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를 통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겠다"며 "범용 석유화학 중심의 사업 구조를 혁신적으로 개편하고, 신성장 사업의 육성·강화에 자원을 집중해 속도감 있게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초화학 △첨단소재 △정밀화학 △전지소재 △수소에너지 등 5개로 재편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캐시카우 사업은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전략적 중요도가 낮은 비핵심 자산은 과감히 처분하며, 미래 신사업은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컨퍼런스콜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년 연속 적자가 쌓이는 와중에 1분기에도 영업손실을 내자, 투자자들에게 직접 적자탈피 전략을 설명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롯데케미칼은 이날 지난 1분기 135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기초화학 사업에서만 1304억원의 적자를 냈다. 최근 중국의 대규모 증설과 글로벌 수요부진 탓이다. 롯데케미칼은 2022년(7626억원), 2023년(3332억원) 연속 적자를 시현했다.
이훈기 롯데케미칼 사장 및 화학군 총괄대표
이훈기 롯데케미칼 사장 및 화학군 총괄대표
수익성이 낮은 범용 석유화학 비중은 더 줄인다. 롯데케미칼의 기존 주력 상품이던 범용 화학 제품은 중국의 물량 공세로 글로벌 경쟁력을 잃은 상황이다. 실제로 회사는 해외 자회사를 매각하는 등 '범용석화 줄이기' 기조를 지속해왔다. 지난해 중국 현지 범용 제품 공장 매각을 추진했고, 올해에는 파키스탄 소재 고순도테레프탈산(PTA) 자회사까지 매각을 시도하고 있다.

업황을 고려해 양적 성장보다는 재무건전성을 높이는 방식을 택했다.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함과 동시에 투자 위험을 관리해 잉여현금 창출에 힘을 쏟는다. 이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재무적 안정성을 높이고, 중장기적으로는 지속가능성과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롯데케미칼은 오는 2030년까지 스페셜티 및 그린 사업 비중을 전체의 6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첨단소재사업은 기술력과 글로벌 공급망을 활용해 안정적 수익창출 구조를 유지해 핵심 사업으로 성장시킨다. 최근 자회사 삼박엘에프티가 전남 광양 율촌산업단지에서 연산 50만t 규모 컴파운딩 신공장 착공한 것도 사업재편의 일환이다. 전지소재사업은 음극박과 양극박 사업을 중심으로 기회를 찾고, 수소에너지사업에서는 부생수소를 활용해 사업 기반을 구축한 후, 해외 청정 암모니아 확보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전략사업단위별 전략방향을 명확히 설정해 캐시카우 사업의 구조는 더욱 견고하게 하여 현금창출력을 제고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견인할 신성장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사업모델을 구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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