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 "부·울·경 메가시티가 지역소멸·균형발전 해법"

머니투데이

부산=김온유 기자

박형준 시도지사협의회장(부산광시장)이 지난 11일 부산시청에서 진행한 행정안전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시도지사협의회

박형준 시도지사협의회장(부산광역시장)이 지역소멸의 해법으로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또 중앙집권적인 정부가 권한을 내려놓고 지방분권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지난 10일 부산시청에서 개최한 행정안전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지방분권의 출발은 대한민국에 서울이 아닌 새로운 거점을 만드는 것이고 이를 위해 남부권 축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부·울·경 메가시티의 쟁점은 경제동맹을 어떻게 할 것인지, 어떻게 행정 통합을 할 것인지"라며 "부·울·경은 경쟁적인 관계가 아니라 하나의 경제권으로 가야 수도권에 부응하는 남부권 축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남부권의 각 도시들이 더 활성화되고 연계 효과가 지역 전체로 확산되기 위해 부산을 글로벌 허브 도시로 추진하고 있다"며 "부산이 글로벌 허브 도시가 된다면 청년들이 필요로 하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정주여건 개선을 통해 청년 유출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박 시장은 균형발전을 위해 중앙정부가 기득권부터 내려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지방 정부의 공조가 필요한데 보통 중앙정부의 기득권을 건드리는 경우와 예산의 자율성을 확대하는 부분에서는 협력이 잘 안된다"며 "중앙정부만큼 지방정부도 나름 축적된 규율과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지방의 전략이 옳을 경우 선택과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책임은 분명 중앙정부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방시대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를 기반으로 현장 행정의 특성상 지방정부가 주도해야 한다"며 "중앙정부가 지원하는 형태로 바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도지사협의회는 오는 9월 서울에서 처음으로 '2024 시·도지사 정책 컨퍼런스'를 열어 △저출생·고령화 사회 △지역경제 활성화 △균형발전 등 여러 의제들에 대해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