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 커피' 먹어서 배탈?…"곰팡이 가득 제빙기" 충격 위생 상태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기사 내용과 무관한 참고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카페와 음식점에서 주로 사용하는 제빙기의 충격적인 위생 상태가 공개됐다.

최근 유튜브 채널 '나는 영업인이다'에는 '제빙기 청소하는 사장님이 아이스 커피를 절대로 안 사먹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제빙기·에어컨 전문 청소업자 A씨는 "저는 아이스커피를 절대 마시지 않는다"며 "(많은 분이) 아이스커피를 너무 좋아하시는데 얼음 상태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청소하지 않은 제빙기에는) 병균이 너무 많다. 물이 흐르는 곳이기 때문에 물곰팡이부터 바이러스가 많다. 니켈이라는 암을 유발하는 성분도 있다. 소량을 먹으니까 모르는데, 계속 먹다 보면 결국에는 고객들의 건강에 안 좋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정말 심각한 곳이 많다"며 "프랜차이즈 업체들 같은 경우도 관리를 하지만, 속까지 보지 못하기 때문에 깨끗한 얼음을 만드는 게 쉽지 않다. (제빙기를) 분해하지 않으면 청소가 안 된다. 배탈이 난 고객들은 얼음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나는 영업인이다' 캡처

실제로 분해된 제빙기에는 곳곳에 곰팡이가 피어있었다. A씨는 "(더러운걸) 알면 청소할 텐데, 몰라서 못 하는 거다. (점주들도 제빙기를) 분해하기 전까지는 모른다"고 했다.

심지어 개인이 청소하는 건 어렵다며 "분해했다가 고장 나는 경우도 생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매달 정기적으로 제빙기 내부 청소를 해야 한다"며 "가장 안전한 얼음은 가정에 있는 냉장고 얼음틀로 만드는 얼음"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오염된 얼음은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식중독을 유발하는 리스테리아균과 노로바이러스는 얼음 속에서도 살아있는데, 아이나 임산부, 노약자의 경우 식중독으로 인한 각종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