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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끓는 지구, 치매 환자가 위험하다?…우리가 놓쳤던 온난화 위협

머니투데이
  • 박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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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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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폭염-뇌 질환 연관성 커"

연구팀은 전지구적 '위기 시나리오'에 뇌 질환 환자의 급증에 따른 위협도 반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구온난화가 인간의 뇌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알츠하이머 등 이미 뇌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일수록 여름철 폭염, 홍수 등 급격한 환경 변화에 취약하다. 전 지구적 '위기 시나리오'에 뇌 질환 환자의 급증에 따른 위협도 반영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산제이 시소디야 영국 유니버티시티칼리지 런던(UCL) 신경학 연구소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기후변화와 뇌 질환의 상관관계를 밝힌 연구 결과를 내놨다. 이 내용은 1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핫 브레인2(Hot Brain 2) 신경학 컨퍼런스'에서 발표됐다.


연구팀은 2016년 나온 '질병에 대한 세계적 부담 연구(Global Burden of Disease 2016 Study)'를 기반으로 뇌졸중, 편두통, 알츠하이머, 뇌수막염, 간질, 다발성 경화증 등 19개 신경계 질환과 우울증, 조현증 등 정신 장애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시소디야 교수는 "너무 낮거나 너무 높은 '극한 기온' 현상이 발생하거나 하루 중 일교차가 너무 큰 경우 뇌 질환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온이 35도(℃ ) 이상인 날씨가 지속되고 습도까지 높은 폭염이 발생할 경우 뇌졸중으로 인한 입원율 및 사망률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그 원인으로는 '수면 장애'가 꼽혔다. 밤 시간대에도 기온이 높은 열대야는 수면에 최적화된 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이 늘어난다. 심하면 수면 장애로 이어지는데, 이같은 잠 부족은 알츠하이머 등 퇴행성 뇌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뇌가 정상적으로 활동하려면 일종의 작업 환경이 갖춰져야 하는데, 급변하는 주변 온도로 인해 신체 고유의 체온 조절 기능이 고장 나는 것도 문제다.

인간과 같은 항온동물은 외부 온도나 자기 활동에 상관없이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한다. 더운 날씨에 땀이 나는 것도 체외로 열을 내보내기 위한 체온조절 활동의 일환이다. 냉수 마시기, 그늘로 자리 옮기기, 힘쓰는 일 하지 않기 등도 행동적 체온조절 활동에 포함된다.

연구팀은 이러한 극심한 폭염 등으로 신체가 체온조절 반응에 실패할 경우, 몸의 온도가 높아져 뇌 기능이 손상되는 수준까지 이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환경에 대응하는 능력 자체가 저하된다. 위험을 인지해 특정 행동을 취하려는 판단을 내릴 수 없다는 것이다.

시소디야 교수는 "인지 능력에 한계가 있는 알츠하이머 환자가 기후 변화에 특히 더 취약한 이유"라고 말했다. 신체에 가해질 수 있는 잠재적인 피해를 스스로 인지해 대책을 마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의 '기후 시나리오'에서는 뇌 질환에 대한 영향이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며 "뇌 질환과 기후 변화의 상관관계를 추적하는 연구가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후 변화에 따른 적응 전략을 빠르게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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