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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약세론자는 이제 한 명…잇단 지수 목표치 상향, 의미는?[오미주]

머니투데이
  • 권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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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2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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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주목되는 미국 주식시장]

미국 증시가 올들어 사상최고치 경신을 계속하자 월가 전략가들이 당혹스러워 하며 S&P500지수의 연말 목표치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마켓워치가 조사한 결과 최소 11개 투자은행 및 투자 리서치회사가 올들어 S&P500지수의 연말 목표치를 올렸다. 지난 주말에는 BMO 캐피털마켓과 도이치뱅크가 S&P500지수의 올해 말 목표치를 각각 5600과 5500으로 상향 조정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BMO 캐피털마켓의 새로운 연말 목표치인 5600은 월가 투자은행과 리서치 회사 중 가장 높은 것이다.

월가 대표적인 약세론자인 모간스탠리의 수석 미국 주식 전략가인 마이크 윌슨은 올해 말 S&P500지수 목표치 4500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 없이 내년 6월 말 목표치로 5400을 제시하면서 은근슬쩍 강세론에 편승했다.

윌슨이 강세론에 합류하면서 월가의 약세론자는 사실상 JP모간의 수석 글로벌 주식 전략가인 두브라브코 라코스-부자스만 남게 됐다. 그는 지난해 11월에 올해 말 S&P500지수 목표치를 4200으로 제시한 뒤 아직까지 수정하지 않고 있다.


S&P500지수 올해 말 목표치/그래픽=이지혜
S&P500지수 올해 말 목표치/그래픽=이지혜

월가 전략가들 대부분은 이미 지난해 말 올해 증시기 견조한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지만 증시 상승세가 너무 가팔라 상반기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S&P500지수가 연말 목표치를 크게 웃돌자 지수 목표치를 서둘러 올리고 있다.

S&P500지수는 지난해 말 4769에서 올들어 5개월도 되지 않아 11.3% 상승했다. 이 같은 증시 랠리는 S&P500지수의 전체 시가총액 중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빅테크 기업들이 AI(인공지능) 발전과 이에 따른 실적 성장 기대감에 힘입어 급등했기 때문이다.

5월 들어서는 증시 랠리가 유틸리티 등 비기술주로도 확산됐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다시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란 확신과 지난 4월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예상치에 부합한데 따른 안도감이 증시 랠리의 모멘텀이 되고 있다.

BMO 캐피털마켓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브라이언 벨스키는 S&P500지수의 연말 목표치를 5100에서 5600으로 대폭 올리며 "우리가 시장 모멘텀의 강도를 과소평가했다"고 인정했다.

벨스키에 따르면 1940년 이후 강세장 첫 2년간 S&P500지수의 누적 수익률은 평균 55%에 달했다. 이번 깅세장은 2022년 10월 말부터 시작됐고 S&P500지수가 이 때부터 2년간 55% 상승한다면 올해 말까지 거의 5600이 된다는 설명이다.

그의 연말 목표치 5600은 올해 S&P500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 전망치인 250달러에 주가수익비율(PER) 22.4배를 적용한 것이기도 하다. 현재 S&P500지수의 PER은 올해 EPS 전망치 대비 21배로 2022년 10월 말 강세장이 시작된 이래로 가장 높은 수준인데 PER이 이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월가 전략가들의 상향 조정으로 올해 말 S&P500지수의 목표치 평균은 5289로 높아졌지만 이는 20일(현지시간) 종가 5308.13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것이다.

이에 대해 제프리즈의 주식 리서치 상품관리 담당 수석 부사장인 앤드류 그린바움은 지난 주말에 월가 전략가들이 증시 상승을 따라잡으려 S&P500지수의 연말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지만 "상당히 지속적으로 시장에 대해 어두운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2000년 이후 S&P500지수의 향후 수익률은 월가 전략가들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할 때 "상당히 좋았다"고 밝혔다. 월가 전략가들의 S&P500지수 목표치가 하락을 가리키고 있을 때 S&P500지수는 오히려 6개월 뒤 평균 6.3%, 12개월 뒤 평균 13% 올랐다는 것이다.

월가 전략가들의 S&P500지수 목표치는 거시 경제에 대한 전망을 바탕으로 톱-다운 방식으로 산출된다. 반면 개별 기업에 대한 업계 애널리스드들이 EPS 전망치를 합산해 S&P500지수 목표치를 산출하는 바텀-업 방식도 있다.

팩트셋의 수석 이익 애널리스트인 존 버터스는 지난 17일 보고서에서 업계 얘널리스트들이 올해 S&P500 기업들의 EPS가 11%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이를 토대로 하면 S&P500지수의 연말 목표치는 5856.09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버터스가 조사한 결과 애널리스트들의 EPS 전망치를 토대로 할 때 연말까지 주기 상승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섹터는 재량적 소비업종과 에너지업종이었고 주가 상승폭이 가장 작을 것으로 전망되는 섹터는 유틸리티였다.

다만 배런스는 월가 전략가들의 S&P500지수 목표치 상향 조정을 매수 신호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시포트 리서치 파트너스에 따르면 월가 전략가들은 증시가 오를 때 목표치를 따라 올리고 증시가 하락하기 시작해서야 뒤따라 목표치를 하향 조정하는 경향이 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증시가 오를 때 덩달아 높아지는 S&P500지수 목표치에 현혹돼 추격 매수하지 말고 주가가 떨어지는 시점을 기다려 매수하라는 조언이다.

한편, 21일에는 미국 증시에 특별한 경제지표나 기업들의 실적 발표 없이 연준 위원들의 연설만 예정돼 있다. 21일 증시는 다음날인 22일 장 마감 후 나올 엔비디아 실적을 기다리며 관망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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