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부 대표 휴양지" 내건 '해비치 리조트' 성장 가속페달 밟는다

김민수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대표가 지난 20일 해비치 리조트 제주에서 열린 미디어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제공=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제주 동부지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리조트가 되겠습니다."

김민수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대표(현대차 (265,000원 ▲12,000 +4.74%)그룹 부사장)는 지난 20일 재개장을 앞두고 해비치 리조트 제주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미 많이 알려진 제주 서부와 중문보다는 동부 표선 지역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싶다"며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해비치 리조트 제주는 2003년 8월 영업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리모델링을 진행했고 오는 29일 다시 문을 연다. 지난해 7월 개관 20주년을 맞아 전면 개보수에 들어간지 10개월 만이다. 김 대표는 "총 720억원을 들여 리조트 모든 부분을 고급화했다"며 "215개 객실 구조도 요즘 여행수요에 맞춰 변경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소개했다. 특히 "20년 전에는 가족 3대나 친인척들이 함께 와서 객실에서 고기를 구워먹는 수요가 많았다"며 "이제는 가족구성과 라이프스타일, 여행 패턴이 바뀌면서 리조트에 대한 기대도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리모델링을 마친 해비치 리조트 제주 마스터 스위트 객실/사진제공=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실제로 해비치 리조트 제주는 리조트(콘도)의 특징 중 하나인 취사시설을 인덕션과 싱크대 정도만 남기고 대폭 축소했다. 종전 8인실 등 대형객실을 줄이고 대부분 2개의 침실을 갖춘 4인 기준 객실로 채웠다. 객실 자체도 거실을 넓히고 유명작가들이 만든 소파와 식탁 등 고급가구들로 배치했다.

서비스도 호텔 수준으로 높였다. 그간 없었던 객실 정리 등의 서비스를 도입한게 대표적이다. 새로운 고급 레스토랑을 3곳이나 문 열었고, 선셋요가나 포레스트(숲) 트레킹, 바이크 라이딩 같은 웰니스 프로그램도 무료로 제공키로 했다.


그만큼 하루 객실이용료를 종전보다 10만~15만원(30%) 정도 올리기로 했다. 일반적인 침실 2개가 있는 객실은 30만원대, 더 넓으면 40만원대이다. 해비치 리조트 관계자는 "객실단가를 올리긴 했지만 충분히 합리적인 수준으로 보고 있다"며 "비용이 오른 만큼 객실과 서비스, 웰니스프로그램 등 모든 측면에서 수준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의 사업 확장 비전도 내놨다. 김 대표는 "부산 해운대에 해비치플레이스란 새로운 브랜드를 가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현재 세부 조율 중에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프라임오피스 입주자서비스의 경우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단 뜻을 내비쳤다. 입주자서비스는 오피스 건물에 입주한 임직원들을 위한 공동 라운지와 회의실, 피트니스 시설을 제공하고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종각의 센트로폴리스, 서울역의 그랜드센트럴 빌딩이 주요 고객이다.

김 대표는 "현재 운영 중인 입주자서비스만으로 전체 매출의 15% 정도가 나오는데 앞으로 3군데 정도 더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며 "여러면에서 확장성을 갖고 있는 사업이라 관심이 많고, 앞으로 어떻게 발전시키고 경쟁력을 키울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비치 리조트 제주에 새로 문을 연 레스토랑의 모습/사진제공=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