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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이던 유명 가전제품 '렌탈깡'이었다…경찰, 44명 일망타진

머니투데이
  • 최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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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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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전이 필요한 이들을 모아 이들 명의로 유령 법인을 설립한 뒤 허위 렌탈 계약서를 작성해 일명 '렌탈깡' 수법으로 수십억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이들은 생활정보지나 SNS(소셜미디어) 등 미끼 광고를 이용해 급전이 필요한 이른바 '내구제 대출' 희망자를 모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내구제 대출이란 '나 스스로를 구제한다'는 의미로 급하게 돈이 필요하지만 금융 기관을 통해 대출받기 어려운 사람들이 가전제품 등의 명의를 넘기고 물건값 일부를 대가로 받는 행위를 말한다. 내구제 대출 광고./사진=서울경찰청 형사기동
급하게 돈이 필요한 사람들을 모으고 이들 명의로 유령 법인을 설립한 뒤 허위 렌탈 계약서를 작성해 일명 '렌탈깡' 수법으로 수십억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각각 다른 3개의 조직에서 총 44명을 사기 혐의로 검거하고 이 중 5명을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유령 법인 설립 과정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렌탈 제품 판매 대금 일부를 배분받은 명의대여자 23명도 추가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생활정보지나 SNS(소셜미디어) 등 미끼 광고를 이용해 급전이 필요한 이른바 '내구제 대출' 희망자를 모집했다. 내구제 대출이란 '나 스스로를 구제한다'는 의미로 급하게 돈이 필요하지만 금융 기관을 통해 대출받기 어려운 사람들이 가전제품 등의 명의를 넘기고 물건값 일부를 대가로 받는 행위를 말한다.

이후 법인 명의로 허위 렌탈계약서를 작성하고 국내 유명 렌탈업체로부터 양문형 냉장고, 정수기, 스타일러 등 고가의 가전제품을 임대받아 시세보다 저렴하게 처분하는 일명 '렌탈깡' 수법을 벌였다. 이들은 이같은 수법으로 2017년 10월부터 2022년 9월까지 총 920회에 걸쳐 26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지역별 총책 A씨 등은 범행에 돌입하기 전 유명 렌탈 업체의 위탁 판매인이나 설치 기사로 위장 취업해 2~3개월가량 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법인 명의 렌탈 제품은 회수나 채권 추심이 쉽지 않다는 점을 알게 된 뒤 이를 노려 범행했다.


우선 내구제 대출 희망자들의 명의를 가져와 대표·이사·감사 등 직함을 번갈아서 임원으로 등록한 뒤 100여개의 유령 법인을 설립, 고가의 렌탈 제품을 허위로 대량 주문하고 설치된 물품을 해체한 뒤 랩으로 재포장해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정상가의 50%를 받고 되파는 수법을 활용했다.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1개의 법인으로 여러 개의 렌탈 제품 계약을 체결한 뒤 물품을 재판매하고 수익을 올리면 범행에 이용한 법인은 해산 조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불법적인 유통 경로가 발각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제품에 부착된 일련번호 바코드 스티커를 미리 제거하기도 했다.

또 제품을 매입한 소비자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유명 렌탈 전문업체의 설치 기사 유니폼을 입고 제품을 직접 배달하는 등의 방식으로 위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대구·충남 천안시 등에서 이같은 범행이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수사하던 중 인천 지역에서 같은 수법의 범행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포착해 수사 범위를 넓혔다. 조사 결과 3개 조직 간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신제품을 시세보다 30% 이상 저렴하게 파는 제품은 내구제 대출과 관련한 경우가 많은데 이런 제품을 구매했다가 계약 잔금을 떠안거나 제품을 강제 반납하게 되는 등 피해를 보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생활정보지나 SNS 등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각각 다른 3개의 조직에서 총 44명을 사기 혐의로 검거하고 이 중 5명을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법인 명의로 허위 렌탈계약서를 작성하고 국내 유명 렌탈업체로부터 양문형 냉장고, 정수기, 스타일러 등 고가의 가전제품을 임대받아 시세보다 저렴하게 처분하는 '렌탈깡' 수법으로 2017년 10월부터 2022년 9월까지 총 920회에 걸쳐 26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범행 일당이 가지고 있던 유명 정수기 브랜드 필터./영상=서울경찰청 형사기동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각각 다른 3개의 조직에서 총 44명을 사기 혐의로 검거하고 이 중 5명을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법인 명의로 허위 렌탈계약서를 작성하고 국내 유명 렌탈업체로부터 양문형 냉장고, 정수기, 스타일러 등 고가의 가전제품을 임대받아 시세보다 저렴하게 처분하는 '렌탈깡' 수법으로 2017년 10월부터 2022년 9월까지 총 920회에 걸쳐 26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범행 일당이 가지고 있던 유명 정수기 브랜드 필터./영상=서울경찰청 형사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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